남한의 민간대북방송 “열린북한방송”이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 (FREEDOM HOUSE)로부터 2만 5천 달러의 프로그램 제작 지원비를 받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열린북한방송은 기존의 방송프로그램 이외에, 앞으로 10주간, 이산가족들의 사연 등을 다룬 50분짜리 주간프로그램을 추가해 방송하게 됩니다.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 전세계 인권문제에 관해 앞장서온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최근 남한의 열린북한방송에 2만 5천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리덤하우스의 폴라 쉬리퍼(Paula Schriefer) 인권옹호 국장(Director of Advocacy)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이 지원금은 국무부의 관련 예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쉬리퍼 국장은 프리덤하우스는 그간 폐쇄된 국가로 외부 정보가 유입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열린북한방송을 지원하게 됐다며 지원배경을 설명했습니다.
Schriefer: (..we have since 1995, run dozens of sub grant programs that have provided financial support to NGOs all over the world...)
“프리덤하우스는 민주주의기금(NED)처럼 전적으로 자금지원을 하는 단체는 아니지만, 1995년부터, 전 세계 비정부기구의 재정을 돕는 등의 지원프로그램을 수십 개나 운영해 왔습니다. 정보에의 접근을 촉진하는 것은, 항상 프리덤하우스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돼 왔구요. 열린북한방송에 대한 지원은 저희 기관의 지령이나 과거 활동과 일치합니다.”
쉬리퍼 국장은, 자금 지원은 오는 6월 30일까지 3차례에 걸쳐서 이뤄진다면서, 열린북한방송은, 지원된 자금으로 기존의 방송프로그램에 더해 50분짜리 주간 프로그램을 만들어 10주간 방송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송내용은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건.사고에 관한 뉴스와 정보, 또 민주주의와 인권과 관련된 문제가 주를 이루게 된다며, 남북 이산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열린북한방송의 하태경 대표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프리덤하우스가 북한 관련 단체에 그랜트, 즉 지원금을 주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이 돈을 이산가족이나 납북자, 국군포로들의 사연을 알리는 데 사용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하태경: 원래 프리덤 하우스는 그랜트를 전문적으로 주는 단체가 아닌데, 아주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한국에 있는 북한관련 단체에 그랜트를 줬다는 것은 제가 알기로는 처음 있는 일이고, 그만큼 프리덤 하우스 입장에서 북한인권이 중요하다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미가 깊다. (이 돈으로) 이산가족이나 납북자, 국군포로 들의 사연을 알리는 데 주로 쓸 생각이구요. 또 자유, 민주주의와 관련한 뉴스, 문학작품 소개 이런 내용에도 쓸 계획입니다.
하태경 대표는, 특히 이산가족들로부터 사연을 받기 위해 이산가족 명단을 확보하고, 이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나 전자우편을 통해 접촉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작년 12월 처음 문을 연 열린북한방송은 남한 국민들이 의뢰한 내용을 그대로 북한에 전해 줌으로써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남한 국민들의 신년 메시지를 무료로 송출하기도 했으며, 지난 12월에는 개국 1주년을 맞아 남한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이야기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대표는, 열린북한방송은 국민 참여 대북 방송으로서, 북한 인권이나 통일에 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하태경: 제 개인적으로 대북방송은 다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북한주민의 입장에서도 뉴스일 경우 교차 확인을 해야 그만큼 정확한 뉴스구나 하는 확신도 더 들테구요. 그래서 방송국이 여러 개 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동시에 방송국의 특색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열린 북한 방송은 국민의 참여방송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단체나 기관 개인들이 저희 방송에 참여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들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한국 대학생들이 갈수록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데요, 대학생들을 방송에 많이 참가시켜서 대학생들의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 통일에 대한 인식을 많이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최근 10개 정도의 대학 방송국이 저희랑 손을 잡고 대북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반가운 일이죠.
한편, 프리덤하우스는 2004년 발효된 미국의 북한인권법안에 따라 미 국무부로부터 2백만 달러를 지원받아,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남한, 유럽 등지에서 3차례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를 주최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이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