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북한 자유주간행사,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 반대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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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 자유주간행사가 열립니다. 지난 2004년부터 북한자유주간행사를 조직해온 미국 북한자유연대의 남신우 공동 부의장은 5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올해는 무엇보다 중국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한 반대 시위가 행사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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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4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가진 '북한자유의 날' 행사 모습 - RFA PHOTO/최병석

올해 북한 자유주간행사는 오는 23일 북한 대학살전시회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는 토론회 등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개최됩니다. 지난 2004년 이후 벌써 네 번째로 열리게 되는 북한자유주간행사입니다.

그간 북한자유주간행사에 깊숙이 간여해온 재미 북한인권운동가 남신우씨는, 예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더 많은 행사가 준비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북한자유주간의 가장 주요 행사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송환에 대한 항의시위라고 말했습니다. 남씨는 현재 미국내 여러 북한인권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대의 공동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남신우: 28일 날 탈북자들하고 중국에서 강제송환하는 데 대한 반대 시위를 크게 하려고 합니다. 중국만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게 하면 탈북자 문제 반은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중국은 꿈쩍도 안하죠. 그렇지만 내년에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니까, 이번에 더욱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죠.

남신우씨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강제 송환에 대한 항의시위는 워싱턴 뿐 아니라, 시카고 뉴욕, 휴스턴 등 미국 내 주요도시를 비롯해 네덜란드, 브뤼셀, 남한 등 전 세계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남신우 씨는 올 행사를 위해, 남한에서 탈북자 단체 대표들을 비롯해 많은 탈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특히 북송돼 보위부에서 고문을 받다 두 다리를 잃은 탈북자 박혜리 씨가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탈북자를 돕다 체포돼 거의 4년 간의 감옥생활을 하고 지난해 말 풀려난 남한의 탈북지원가 최영훈씨가 중국에서의 경험담을 증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신우: 최영훈 씨가 옵니다. 3년 11개월을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미국, 남한, 일본 등에서 구명운동을 했는데요, 중국에서 영 풀어주지 않다가 지난 12월에 나왔죠. 최영훈 씨가 중국에서 활동을 상당히 오래했습니다. 중국에서의 활동과 중국 감옥에서 생활한 것 등을 증언할 것입니다.

올해 북한자유주간 행사 기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한 인권상황을 폭로하는 학살전시회가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립니다. 남신우 씨는 올해는 특히 사람들이 자주 다니고 연방의회건물에서도 가까운 유니온 역 근처에서 전시회가 열리기 때문에 연방 의원들은 물론 미국 시민들에게 까지 북한 인권의 실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남신우: 국회에서 가까운 유니온 스테이션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에베네저 커피 하우스(EBENEZER'S COFFEE HOUSE)라는 곳에서 나흘간 전시회를 합니다. 월, 화, 수, 목입니다. 국회의원들이 많이 올 것입니다. 왜냐면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지난해에는 정말 실망을 했습니다. 메릴랜드에서 목사님이 장소를 내 주셔서 했는데, 너무 머니까 사람들이 하나도 안 오더라구요. 올해는 일반 미국사람들도 많이 올 거라고 기대도 하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23일 오후에는, 북한의 인권상황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개입을 촉구하는 토론회, 24일에는 북한을 향해 방송하는 라디오 방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론회를 비롯해, 북한의 몰락이 미국, 남한, 중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립니다. 25일에는, 탈북자와 이들을 돕는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우와 관련한 의회 청문회, 26일에는 북한에서의 종교 박해와 관련한 토론회도 있습니다.

27일에는, 탈북자들과 함께 하는 점심 행사, 북한과 탈북자들을 위한 기도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 할 28일에는 수도인 워싱턴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도시와 유럽, 남한에 소재한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집니다.

남신우 씨는, 최근 핵 합의로 미국의 대북정책 기조가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 상황을 폭로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더욱 중요한 의미를 띠게 됐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