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세계적인 국제 민간 지원단체인 해비타트 (Habitat for Humanity)가 북한에 곧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기 위해 집짓기 운동을 펼치는 ‘해비타트’는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북한주민들에게 집을 지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오고 있다고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해비타트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의 피터 위튼 공보국장입니다.
Peter Witton: (We are continuing to watch and monitor the situation and look for opportunities to assist people in North Korea...)
"북한상황을 계속 주시하면서 북한주민들을 도울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추진되기 시작한 게 아니라, 수년간 적극적으로 접촉해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해비타트는 지난 9월초에도 북한을 강타한 홍수피해 복구 작업을 돕겠다는 의사를 적절한 경로를 통해 북한당국에 표시했었습니다."
북한당국은 그러나 현재까지 이러한 해비타트의 끈질긴 제안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위튼 공보국장입니다.
Peter Witton: (But until there's a clear response, or a positive response, it's really very hard for Habitat International and Habitat Korea to do anything...)
"북한당국이 명확하게 긍정적 반응을 보일 때까지 저희가 주택건설 사업을 추진하기란 어렵습니다. 당국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저희 사업은 일반 자선단체처럼 한 국가를 방문해서 필요한 지원물자를 주고 훌쩍 떠나는 게 아니거든요."
해비타트의 주택지원은 일회성이 아닌 장기간의 사업이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수혜자 본인이 150시간 이상, 그리고 본인 가족과 이웃들이 350시간 이상, 모두 500시간 이상을 건축현장에 참여해야 합니다. 여기에 대다수의 해외자원봉사자들이 입국해 집짓기에 참여합니다.
또 수혜자는 입주 후에는 매달 건축비를 상환해야 합니다. 상환금은 땅값을 제외한 순수한 건축비만을 산정해서 15년 이상 무이자로 상환하게 되있습니다. 2004년도 기준으로 건축비는 약, 3,000만원, 미화로 약 3만 3000달러가 책정됐습니다. 하지만, 수혜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한국의 경우, 해비타트 한국지부가 2000년대 초반에 한국의 저소득 무주택자들을 위해 집을 지어줬을때, 한국의 대기업들이 실제적 도움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부지대금 전액과 토목, 건축 공사비 일부를 지원했으며, LG전자는 입주자들에게 세탁기, 냉장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기증했습니다.
이같이 해비타트의 사업은 장기적이고, 복합적이며, 국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민간단체의 지원활동이라하더라도, 북한당국이 해비타트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북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