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계기로 김정일 위원장 건강 이상설 다시 제기돼

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김정일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맞는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그의 건강에 대한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심혈관 질환과 지방간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4.25 문화회관에 도착하기에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7년전 1차 남북 정상회담 때보다 주름이 늘었고 흰머리도 많이 보입니다. 7년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맞이했을 때의 활기찬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환영식 내내 굳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첫날 환영만찬에도 김 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심장과 콩팥 그리고 간 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내장 체표 반응을 연구하고 있는 한의사의 설명입니다.

“얼굴색깔을 보니까 윤택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콩팥하고 간에 지방이 틀림없이 많이 끼여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방간이라는 것은 미식과 알코올이 주원인인데 아마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을 많이 드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복부비만이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복부비만의 체형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두 세배 높기 때문입니다. 운동량이 많지 않으면서 회식이 잦은 사무직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체표반응을 연구하고 있는 미국 한의사의 설명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심혈관 계통, 심장이나 폐나 혹은 콩팥같은 대동맥 혈관 계통에 많은 문제점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혈관이 막히고 혈관이 굳어지고 한다는 얘기인데. 틀림없이 핏속에 콜레스테롤이라는 지방분이 많이 있어서 그것이 전신혈관을 따라다니다가 심장혈관도 막히게 하고, 지방간을 만들기도 하고 그 다음에 콩팥관을 막고 혹은 콩팥안의 사구체가 막히기도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그동안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6월에는 김 위원장이 숨이 차서 오래 걷지 못한다는 서방 외교관들의 말이 흘러나왔고, 독일 의료진으로부터 심장수술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지난 7월 만났을 때도 수척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