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위츠연구원: “빠른 시일 내, 중국 내 탈북자들 비행기 타고 미국 도착할 것”

29일 워싱턴 근교의 버지니아에서 북한, 중국, 베트남, 수단의 인권유린을 다루는 인권대회가 열렸습니다. 북한과 관련해,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 실태와 일단의 중국 내 탈북자들이 조만간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도착할 것이라는 내용들이 밝혀져 미국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습니다.

frank_wolf-200.jpg
북한, 중국, 베트남, 수단의 인권유린을 다루는 인권대회를 주최한 프랭크 울프 (Frank Wolf) 미 연방하원의원 - RFA PHOTO/장명화

화창한 날씨의 토요일 아침, 미국 버지니아 주의 신흥 교외지역인 애쉬번 (Ashburn)의 한 건물에서 인권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대회를 주최한 프랭크 울프 (Frank Wolf) 미 연방하원의원측은 예상외로 150여명이나 되는 많은 지역주민들이 나타났다며 크게 흐뭇해했습니다.

울프 의원은 개막사에서, 참석자들이 이날 대회를 통해 북한 등 전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부당하게 박해받고 있는 사람들의 곤경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알게 된 지식이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Frank Wolf: To help us better understand the plight of the persecuted people in all corners of the earth. The facts and the situations that you hear about today are real facts.

이어 시작된 ‘국제 인신매매’란 주제의 좌담회에서는 미 국무부에서 인신매매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개논 심즈 (Gannon Sims)씨, 국제 비영리 단체인 ‘폴라리스 프로젝트 (Polaris Project)'의 케서린 전 (Katherine Chon) 대표, 그리고 비영리 단체인 타히리 정의 센터 (Tahirih Justice Center)의 진 스무트 (Jeanne Smoot)대표가 나와, 세계 인신매매의 현황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특히 케서린 전 대표는 동아시아 여성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시민들도 점차 인신매매 피해자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신매매 피해자의 증가추세는 지역사회의 침묵이 일조한 바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horowitz-200.jpg

Katherin Chon: For us to remain silent, it empowers the traffickers.

중국 내 탈북여성들의 인신매매와 관련해, 전 대표는 생존하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북한여성들과 아동들은 중국 땅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런 대안도 없기 때문에 인신매매 범들의 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제공해야 전 세계적인 인신매매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atherine Chon: Women and children who are leaving North Korea ... are so vulnerable and so trafficked because they don't know anyone. They have very few options.

곧이어 열린 “세계인권: 억압의 얼굴”이란 주제의 좌담회에서는 수단의 인권문제, 베트남의 종교자유, 중국의 인권유린, 그리고 북한의 억압적 체제가 논의됐습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미국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Michael Horowitz) 선임연구원이 북한지도부의 사치스런 생활과 납치문제에 관해 강력히 비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히 호로위츠 연구원은 조만간 중국에 숨어사는 일단의 탈북자들이 제 3국으로 이동한 뒤 미국대사관을 통해 비행기를 타고 미국 땅에 도착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같은 움직임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인권특사도 모종의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ichael Horowitz: He has played a role here. I hope that in a very short time, we are going to have our first group of North Korean refugees hidden in China, which underground railroad, and my God, how brave those people are, will take out of China into other countries, brought to a US embassy, and be flown to the United Staes. It's gonna happen. It's gonna happen soon.

그 같은 계획이 중국정부의 묵인 하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대해, 호로위츠 연구원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일이 성사된다면, 이는 중국정부의 허가 때문이 아니라, 북한난민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려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미 의회의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Michael Horowitz: It will be done because the President, and members of Congress, are enforcing the North Korean Human Rights Act for these people to be freed, the North Korean refugees, they got to find ways of escaping from China. There's no way they can do it from China , so will not be with the permission of the Chinse governm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데 중국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호로위츠 연구원은 시인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정부로 하여금 북한지원을 중단하던가, 미국으로부터 무역제재를 당하든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도록 하는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게리 길버슨 (Gary Gilbertson)이라는 중년의 미국남성은 호로위츠연구원의 주장에 동의를 하지만, 미국인들이 향후 월마트라는 대형할인점에서 값싼 중국 수입품을 포기할 준비는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Gary Gilbertson: We need to get to the Chinese to cut their support to North Korea. But I don't see the American people as being ready to give up their ability to go to Wal-Mart and buy cheap goods right away.

한편, 이날 대회에는 미국 소재 중국지원협회(CAA)의 밥 후 대표, 국제사면위원회의 T. 쿠마르 아시아인권옹호국장등이 나와 지역주민들이 이들 국가의 인권신장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