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물망초 배지 달고 국무회의…“납북자 송환 최선”
2024.03.26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국무회의에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를 잊지 마세요’, ‘진실한 사랑’ 등의 꽃말을 갖고 있는 물망초 배지는 한국 내에서 납북자와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민 및 국군포로들을 잊지 말자는 상징물로써 사용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국무위원 전원은 26일 열린 국무회의에 이 배지를 달고 참석했습니다. 이 물망초 배지를 직접 가슴에 단 한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신이 단 물망초 배지에 대해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전원을 가족과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며 “한국 정부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처사의 규탄 및 한국 국민의 송환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오늘 국무회의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국무위원들이 아주 특별한 배지를 가슴에 달았습니다. 6.25 전쟁 무렵과 그 이후 북한에 잡혀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잊지 말자는 물망초 배지입니다.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중대한 책무이자, 국가가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천명했다고 언급하며 이들의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도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 관심을 쏟아왔습니다. 지난 2022년 5월 열린 20대 한국 대통령 취임식에 사상 처음으로 탈북한 국군포로들이 초대돼 해당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같은 기조 하에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범정부차원에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별 추진계획’을 3대 분야, 8개 과제로 수립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 같은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대내적으로는 해당 문제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 및 납북피해자 지원 확대, 대외적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및 협력 활동을 추진합니다.
북한에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당 문제와 관련한 메시지를 발신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된 ‘2024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별 추진계획’의 이행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고 연말에 이와 관련된 성과를 평가 및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오는 27일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가족 및 관련 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에게 ‘세송이 물망초 배지’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