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북 납치자 보고서 9월까지 연장”

일본-이혜원 xallsl@rfa.org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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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내 일본인 재조사를 약속한 북-일 합의가 이뤄진 지 1년이 돼도 북한의 조사보고서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정부가 북한의 조사보고서 제출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에서 이혜원기자가 전합니다.

ACT:스가관방장관

스가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일본인 재조사 보고서가 늦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작년 9월에 북한측에서 일본인 재조사는 1년정도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일본정부가 주장했던 7월까지의 재조사 보고서 제출을 9월까지 연장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어, 스가관방장관은 “북한은 북-일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신속한 조사보고서를 제출하길 촉구한다”며, “납치자들의 전원귀국을 위해 일본정부는 대화와 압력, 행동대 행동이라는 원칙에 의거할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일본인 납치피해자가족회를 비롯해 특정실종자 가족들은 일본정부의 대응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ACT: 요코타 시게루

요코타 메구미씨의 아버지 시게루씨는 26일 3개월만에 재개한 강연회에서 “조사의 진전이 전혀 없다”며 북한측이 12명의 납치피해자들에 대해 “8명은 이미 사망했고 4명은 입국한 사실이 없다”라는 북-일 합의 이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메구미씨의 어머니 사키에씨도 “납치문제가 해결의 실마리 조차 보이지 않고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말한 뒤, 일본 내 납치자 가족들의 고령화 문제를 거론하며 일본정부의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일본정부가 인정한 납치자 명단에 들지는 못했지만, 북한에 의해 납치된 가능성이 농후한 77명의 특정실종자 가족들은 “정부가 인정한 납치자 12명이 우선시되어 특정 실종자들의 조사가 무시될 것이 걱정”이라며, 특정실종자들의 조사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했습니다.

일본인 납치가 빈번히 벌어진 니카타현의 이즈미다 지사는 문제해결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해결이 늦어져 납치자가 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이 늦어지는 책임은 북한측이 져야 한다”며, 일본정부에 북한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대응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국가간의 흥정에 가족들이 농락당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본정부는 치밀한 전략을 세워 북한에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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