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탈북자–한인가정 결연 추진

LA-유지승 xallsl@rfa.org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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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키아(NKiA)의 김영구 목사가 지난 21일 송년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엔키아(NKiA)의 김영구 목사가 지난 21일 송년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탈북자 모임인 엔키아(NKiA)가 송년잔치를 했습니다. 내년에는 한인 가정과 한 가족 맺기 캠페인도 벌인다고 하는데요. 유지승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지난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행사가 열렸습니다.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초청해 엔키아(NKiA)라는 단체를 알린 이 자리에서는 초청된 손님들의 축하인사도 이어졌습니다.

탈북자들이 스스로 만든 첫 단체인 엔키아는 아직 출발 단계입니다. 이들을 적극 돕고 있는 김영구 목사는 내년부터는 점차 탈북자들이 스스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자립의 힘을 키워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김영구 목사: 미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방식이나 예를 들어서 회의하는 방식, 송년회 하는 방식들, 지금은 제가 중간에 있지만 언젠가 저도 없어져야 하는 것이고, 이들이 주체가 돼서 움직일 수 있는 것들이고, 이것이 이들의 정착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탈북자들도 스스로 만든 단체에 자부심도 있습니다. 특히 북녘 고향 땅에 부모와 식구들을 두고 온 탈북자들은 엔키아 소속 탈북자들의 자녀들과 어른들이 모두 자신의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김홍철 탈북자: (엔키아) 아이들이 우리보다 더 좋은 미국에서 살게끔 하고, 탈북자들이 부모형제 그리울 때 역할해 줄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이라도 잡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엔키아 활동을)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라 생각합니다.

김창호 탈북자: (엔키아는)우리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엔키아는 내년부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동포 가정과 탈북자 가정간의 가족 맺어주기 운동이 그것입니다. 외로운 탈북자 가정에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형제 자매의 연을 맺어주자는 것입니다.

김목사: 연말 되면 (탈북자들도)우울해집니다.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분들과 한 가족 맺어주기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할 수 있는 송년잔치를 하고 싶습니다.

엔키아 탈북자들은 이런 가족 결연 행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당장 자신의 특기인 북한 식 만두를 빚어 새롭게 만나게 될 아버님 어머님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1월 1일 새해, 늦어도 2월 중순 설날 전에는 부모님을 만나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부르고 싶다는 소망도 말합니다.

김홍철: 어느 어르신이 아들로 인정해 준다면 맛있는 만두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김창호: 목소리 들으시면 달려왔으면 좋겠습니다.

2014년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탈북자들은 새로운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작은 탈북자 가정에서 이제 대가족이 될 꿈을 갖게 된 것입니다. 탈북자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2015년 희망찬 한 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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