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들 “북인권ㆍ탈북민 위한 투사가 국회의원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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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단체들은 오는 4월 한국 총선에서 북한인권과 탈북민을 위한 투사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북한인권단체들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북한 인권, 탈북민들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 등을 위해 온몸을 던져 싸울 수 있는 투사형의 탈북민이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허광일 북한인권탈북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국민의힘은 대북정책과 북한 인권, 3만 4천여 탈북민들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은 물론 적들과 온몸을 던져 싸울 수 있는 투사형의 탈북민을 국민의힘 위성정당의 비례대표로 영입하여야 합니다.

김흥광 전국탈북민법인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현재까지 탈북민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과 북한인권활동을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탈북민 사회의 움직임이 있었음에도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가 탈북 청년을 영입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8일 박충권 전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을, 12월 19일에는 김금혁 전 보훈부 장관정책보좌관을 영입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7일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김흥광 전국탈북민법인단체연합 상임대표의 말입니다.

김흥광 전국탈북민법인단체연합 상임대표:북한인권활동과 탈북민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 노력하던 조직, 하나의 리더십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전혀 고려되지 않고 당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다 보니까 탈북민 사회와 연계가 잘 안 됩니다.

장세율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는 국민의힘의 탈북민 청년 영입은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탈북민 사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는 북한인권활동 일선에서 싸워온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적임자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를 추천했습니다.

장세율 전국탈북민연합회 상임대표:탈북민들 인재영입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래도 말입니다. 일선에서 싸웠던 우리 인권활동가들, 선배, 그리고 또 선각자이자 모범이었던 김성민 대표님과 같은 그런 분이 국회에 진출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태영호 의원은 김성민 대표에 대해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북한의 민주화와 북한 인권을 위해 활동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우리 탈북민들을 대표해서 김성민 대표가 비례대표로 되어야 한다는 저희들의 생각과 공통된 소망을 여러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섰습니다.

회견 마지막에 나선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한국 국민들과 북한 주민들에게 인권의 소중함, 자유, 통일의 필요성을 알리고 탈북민 정착과 개선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탈북민 김성민이 손을 보태려 하는 것은 북한군 장교였던 저의 새로운 삶을 통해 북한 군인들과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동지들의 부름과 믿음에 더불어 사는 김성민의 삶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 대표는 9일 비례대표 공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입니다.

북한군 대위출신인 김성민 대표는 1962년 북한 자강도에서 태어났으며 1996년 탈북해 1999년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한 뒤에는 지난 2004년 4월 민간대북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을 설립해 20여 년 동안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인권활동에 대한 공적으로 ‘2009 아시아 민주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국회의원이 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북한인권활동의 연장선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7년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던 김 대표는 현재 건강이 호전된 상태라며 “남은 삶을 고마운 한국을 위해 바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는 오는 4월 10일 열립니다.

에디터 목용재,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