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대상 육아지원 확대 필요”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4.02.01
“탈북여성 대상 육아지원 확대 필요” 탈북 부모를 둔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안성 하나원에 도착하고 있다.
/AP

앵커: 한국 내 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탈북 여성의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이들 대상의 육아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1일 주최한 탈북민 경제활동 관련 토론회.

 

탈북민 출신인 김영희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정부가 탈북 여성 대상의 육아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김영희 실장은 탈북 여성의 실업률이 일반 한국 여성의 실업률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대부분의 탈북 여성이 한국에 연고가 없어 직장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김영희 남북하나재단 대외협력실장: 한국에서 태어난 분들 같은 경우는 그래도 여기에 친척도 있고 고향 사람도 있고 어쨌든 내가 너무 급할 때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이죠. 근데 북한에서 오신 분들 같은 경우는 정말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이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탈북민 사회에서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의 평균 임금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탈북 여성의 고용률 제고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북한이탈주민 중) 남성 대비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이 128.9만 원 더 낮게 나타났습니다. 고용률 제고에 대한 고민도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그와 함께 여성의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탈북민 출신으로서 전통주 제조업체 하나도가를 지난 2018년 설립하고 운영해온 김성희 대표는 몸이 약해서 입원이 잦았던 딸이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야 취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딸에게 성장하는 어머니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며 북한에서 홀로 딸을 키우며 창업을 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희 하나도가 대표: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고 어떤 꿈을 꾸든지 꿀 수 있는 곳에 내가 너를 데려왔고 엄마로서 네가 앞으로 무진장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창업도 결심하게 됐습니다북한에서 과부가 딸을 키우면서 회사를 창업할 수 있었겠습니까?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해냈거든요.

 

그러면서 탈북민의 창업, 취업, 자녀 돌봄과 더불어 탈북민 기업의 제품 홍보 등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이 지난달 발표한 ‘2023 북한이탈주민 정착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민의 경제활동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작년 탈북민의 고용률은 전년 대비 1.3% 포인트 증가한 60.5%로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탈북민의 실업률은 전년 대비 1.6% 포인트 감소한 4.5%로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다만 탈북 여성의 실업률은 5.1%로 탈북 남성의 3.1%보다 높았고 탈북 여성의 월 평균 임금은 약 1574 달러(210만 원)로 탈북 남성의 2540 달러(338.9만 원)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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