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내 가족 상봉 희망’ 재미 이산가족 명단 접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09.20
2019.09.20
ASSOCIATED PRESS
앵커: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에 있는 가족과 상봉하길 희망하는 미국 내 한인이산가족의 명단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커진 시점에서 재미 한인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협상장에서 논의될 지 주목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입수한 명단은 북한 내 가족 상봉을 원하는 97명의 재미 한인 이산가족의 이름과 연락처, 또 그들의 북한 거주 가족들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이 명단은 지난주 재미 한인 이산가족 관련 단체를 통해 국무부 한반도 정책 담당자에게 전달됐습니다.
재미 한인 이산가족 97 명 중 4명은 북한에 거주하는 아들이나 딸을 만나길 원하는 부모들로 최우선 상봉 배려자로 분류됐습니다.
또 5명은 고령으로 장거리 여행이 어려워 화상 상봉만 희망한다고 표시돼 있습니다.
한편, 앞서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18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및 비확산 소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한인 이산가족이 북한에 있는 가족을 다시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아태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이 질문한 한국계 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제안에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