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 미 의회서 북 인권 실태∙정보 유입 중요성 알릴 것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4.07.03
탈북민들, 미 의회서 북 인권 실태∙정보 유입 중요성 알릴 것 지난해 열린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대회장을 맡은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NKFC) 대표가 축사를 하고 있다.
/ RFA PHOTO

앵커: 탈북민들과 북한 인권 옹호가들이 다음주 미국 의회를 방문해 북한 인권 유린 실태와 외부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알릴 예정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NKFC)’은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미 워싱턴 DC에서 연례 북한자유주간을 개최합니다.

 

북한자유주간 첫 날인 7일 탈북민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그 동안 북한인권운동에 힘써 온 버지니아주 소재 필그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첫 행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8일 방문단은 미 국무부 및 의회에서 미 정부 관리들과 면담을 갖고, 각종 북한 인권 문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면담 일정에는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의 만남을 비롯해 그 동안 북한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온 영 김 하원의원,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 등과의 만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9일 방문단은 미 의회에서 하원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 소위원회와 글로벌 보건, 인권, 국제기구 소위원회가 주최하는 탁상회의에 참석해 생중계를 통해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릴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과거 북한 주민들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북한을 탈출했던 것에서 점차 외부 정보를 접하면서 자유를 찾아 탈북하는 추세라며, 탈북민 방문단이 외부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북한 독재자들은 계속해서 인권 유린을 행사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한국에 대해, 또 외부 세계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의 긍정적인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번 북한자유주간을 통해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에 집중할 것입니다.

 

15명의 탈북민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단에는 2023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 등 2000년대 이후 탈북민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데요.

 

숄티 대표는 최근 탈북민들이 최신 북한 내 외부 정보 유입의 행태와 영향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10일에는 미 민간단체 디펜스포럼재단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탈북민들이 북한의 현 상황과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위해 논의하는 대담이 마련됩니다.

 

이어 11일 북한자유연합은 미 의원들 및 북한 인권 관련 비정부기구와 면담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4일엔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터너 특사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이성윤 박사, 캐시 오 박사 및 탈북민들과 함께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로 북한자유주간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미국과 한국에서 열리는 연례 북한자유주간은 올해로 21번째를 맞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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