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신매매행위 다시 늘어나
2019.04.30
앵커: 북한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신매매 행위를 중범죄로 규정한 북한 당국이 강력한 처벌을 경고하고 있지만 인신매매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29일 ”요즘 젊은 여성들과 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행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신매매 브로커들이 여성 한 사람당 위안화로 2만~3만원을 받고 중국 측 브로커들에게 넘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인신매매 전문 브로커들은 여성들에게 중국에서 잠시 돈벌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속인 다음 그들을 중국 브로커들과 결탁하여 중국측에 팔아 넘긴다”면서 ”아직 어린 여학생들을 야간에 납치를 해서 팔아먹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어 딸자식을 둔 부모들은 한순간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인신매매 행위는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시기 극심한 생활고로 방황하던 여성들을 꼬여 중국으로 팔아넘기는 범죄행위가 극성을 부렸다”면서 ”당국에서는 이런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인신매매를 주도한 브로커들을 잡아들여 극형(총살형)에 처하면서 점차 사라졌는데 최근 이 같은 인신매매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인신매매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자 사법기관들에서는 이 같은 행위를 없애기 위한 대대적인 검열 사업을 벌리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신매매 행위가 워낙 비밀스럽고 점조직 형태로 진행되는데다 인신매매에 관련된 여성들이 인신매매 사실 자체를 부인하기 때문에 단속에 애를 먹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행위가 국경지역들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나다 보니 국경지역에 대한 출입통제도 더 강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타 지역의 젊은 여성들이 국경지역에 들어오는데 대한 통제가 여느 때없이 더 강화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에서는 인신매매에 대한 단속과 함께 학교와 인민반들을 대상으로 인신매매 행위와 관련한 주민 강연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을 각성시키고 있지만 인신매매 행위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인신매매행위가 다시 나타나는 주원인은 최소한의 생계도 해결하지 못하는 주민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과 여성들의 주 활동 무대인 장마당 경기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