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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19일, 북한 관련 국제인권활동가들은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희망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장명화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전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에 자세한 상황은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이 장기적으로 북한의 인권 상황에 긍정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고 하루 전에 미국으로 돌아온 다운스 전 사무총장은 그 이유로 북한 정권이 북한 주민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기본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전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개인적 탓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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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다운스
) This one man has made decisions with no respects to... (더빙) 김정일은 다른 인간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툭하면 사람을 죽이고, 북한 전체를 감옥으로 만들고, 특히 외국인 납치를 직접 지시하는 등 혼자서 모든 결정을 다 했다고 봅니다. 김정일이 북한과 남한, 나아가 국제사회에 끼친 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다운스 전 사무총장은 북한 고위층에 주민들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자신들의 목숨을 지키려하고 체제를 보전하려는 세력은 많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으로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북한 권부의 실세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나 김 위원장의 셋째아들 김정은이 김 위원장의 행보를 그대로 따르지 않을 공산이 큰데다, 변화를 바라는 세력이 북한 내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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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다운스
) There are also people who want to see changes in the way things.. (더빙) 북한 안에 김정일이 통치하던 방식과 다른 변화를 보고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이 세력이 서서히 등장할 겁니다. 북한의 새 지도부 역시 핵문제와는 달리 북한의 국내정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서방세계와 화해의 움직임(제스처)으로 외국인 납치자의 생사와 행방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국제적 기독교 단체인 오픈 도어즈의 제리 다이크스트라 공보 담당관은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북한에 기본적 인권, 특히 종교적 자유가 허락되는 날이 조금 앞당겨지지 않겠냐는 희망을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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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다이크스트라
) We don't know what's ging to happen... (더빙) 물론 현재 북한에 당장 어떤 변화가 올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북한 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한 정부는 기독교인 4만~6만 명을 강제 노동수용소에 수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끔찍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는 사람도 상당수 있습니다. 북한 지도부에 변화가 오면서 이런 상황이 바뀌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이크스트라 공보관은 내년 초에 발표되는 '2012 세계 감시목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전 세계 50여개 기독교 탄압국 가운데 북한이 10년 연속해서 최악의 탄압국으로 꼽힐 가능성이 현재로선 매우 크다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줄이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케네스 로스 사무총장은 지금은 북한의 권력 이동기라면서, 지금이야말로 국제사회가 뜻을 모아 북한의 새 지도부로 하여금 자국민을 탄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유엔의 대북 인권결의안이 촉구한 인권개선안을 이행하라고 압력을 가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