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전 특사 “유엔 안보리 ‘북 인권’ 논의 환영…지속돼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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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지난 2014년 북한인권문제의 안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지난 2014년 북한인권문제의 안건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를 하고 있다.
/AP Photo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오는 10일 오전 북한 인권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안보리가 북한의 참혹한 인권 상황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야 한다고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가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킹 전 특사는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수 일 내에 북한의 끔찍한 인권 상황에 대한 논의를 재개하려 한다는 소식을 매우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킹 전 특사는 적어도 9개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위협과 엄포(threats and bluster)에도 굴복하지 않고 오는 10일 북한의 참혹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려 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안보를 명백히 위협할 만큼 참혹한 북한의 인권 문제는 안보리에서 다뤄질 타당한 사유가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앞서 영국의 로이터통신 등은 4일 북한 김성 유엔주재 대사가 “북한의 인권 상황을 다루는 어떤 회의도 심각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대사는 이날 안보리 15개 이사국들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인권 논의는 미국의 적대정책에 편드는 것으로, 이를 밀어 붙인다면 한반도 상황이 다시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북한 외교관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북한의 끔찍한(egregious) 인권 기록에 대한 안보리 논의는 당연히 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권은 정치범수용소 내 만연한 강제 노역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그들로부터 식량을 착취함으로써 핵무기 생산에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로버트슨 부국장은 주장했습니다.

주민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끔찍한 처우는 국제인권기준과 유엔인권체제에 대한 명백한 모욕행위라고 로버트슨 부국장은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5일 현재 9개 이사국의 지지로 오는10일 북한인권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현재 미국과 독일 등을 포함해 적어도 9개 이사국이 지지하고 있어서 10일 오전 북한인권 토의가 열리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이어 평화, 안보, 번영, 한반도의 화합은 북한의 인권 개선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인권 문제를 부인하는 것은 결코 답이 될 수 없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번 안보리 논의와 관련해 복수의 유엔 소식통은 10일 오전 10시에 북한 인권 논의가 계획돼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5일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인 미국 측은 이날 이번 논의 일정과 안건에 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공유할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지난달 22일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에 보낸 서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미국은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서한에서 미국이 일상적으로 박해의 위협에 노출된 수 백만 북한 주민의 인권과 존엄을 증진할 도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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