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청소년들, 또래 탈북민 자녀 미국정착 지원

LA-유지승 xallsl@rfa.org
2024.11.22
한국계 청소년들, 또래 탈북민 자녀 미국정착 지원 탈북자 가정 학생들과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유빈 김(왼쪽)과 셀린 홍(오른쪽).
/RFA PHOTO-유지승

앵커: 한인 고등학생들이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탈북민가정 자녀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한인 2세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단체가 탈북자 가정 학생들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인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이 단체는 탈북자 자녀들과 만나 미국 생활에 대한 어려움 등과 관련해 함께 이야기하고, 또래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친구 처럼 대화하며 접근할 계획입니다.

 

유빈 김 학생입니다.

 

유빈 김: 말도 시켜주고, 그냥 같이 일상 이야기도 나누면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유빈 김은 주위의 탈북자 가정의 자녀들은 물론이고 탈북자 부모들도 미국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또래 탈북자 가정 학생들이 학교 적응과 언어문제 그리고 미국에서의 생활 등도 함께 하며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미국에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또 이를 통해 탈북자 자녀들도 자신들이 배운 것을 가정에서 함께 나누면 탈북자 가정이 미국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셀린 홍 학생은 미국은 원래 꿈을 이룰 수 있는 국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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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가정 학생들이 무궁화 접기를 하고 있다. 학생들이 무궁화로 한반도 모양을 만들고 있다. / RFA PHOTO

 

셀린 홍: 미국이랑 북한의 문화가 많이 달라서 티 안내고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아메리칸 드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학생들은 탈북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늘 기대 반 걱정 반 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빈 김: 우리랑 비슷할 거 같기도 하고, 특이할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들 고등학생들은 탈북학생과의 만남이 꾸준히 이어지면 전국의 많은 탈북학생들이 모이게 되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에서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우리의 경험도 나누면 더 많은 기회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여느 평범한 고등학생처럼 만나서 이야기하고 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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