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 “탈북여성, 유엔서 북 여성 인권 탄압 실상 증언”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2-2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탈북 여성들이 북한에서 겪은 인권 유린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탈북 여성들이 북한에서 겪은 인권 유린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장명화

앵커: 탈북여성 두 명이 다음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행사에서 북한 내 여성들의 인권 유린 실상을 전 세계에 폭로할 예정입니다. 지난 수년간 유엔 측에 북한 여성 인권 탄압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이번 탈북 여성 증언을 기획한 미국 민간단체 디펜스포럼재단(Defense Forum Foundation)은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북한 여성들의 인권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디펜스포럼재단은 제63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기간 중 3월 15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탈북 여성 두 명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북한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라고 20일 전했습니다.

이 재단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는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오랫동안 수감됐다 극적으로 탈북한 김혜숙(가명)씨와 박 모씨 등 두 명의 탈북 여성이 다음달 직접 뉴욕을 방문해 실제 정치범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북한 여성들에 대한 폭행과 북한 보위부원이나 경찰에 의한 여성 인권 유린 실태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북한 여성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올해 총회에서는 북한 여성 인권에 대한 보호(protection)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 유엔 여성지위원회는 우리 재단을 비롯한 북한자유연합(North Korea Freedom Coalition)이 문제를 제기하기 전까지는 북한여성 지위 문제를 의제로 다루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몇년 간 북한여성 인권에 대한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고 특히 올해는 북한 여성인권 보호(protection) 문제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북한 당국이 여성들에게 저지르는 각종 인권 유린과 범죄에 대해 유엔은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탈북 여성의 증언 외에도 북한여성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North Korean Women)의 앤 부왈다(Ann Buwalda) 대표와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Greg Scarlatoiu) 사무총장이 보호받지 못하는 북한 여성인권 문제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책 등에 대해 논의하는 공개 토론회도 함께 열릴 예정입니다.

한편 디펜스포럼재단은 올해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를 제 16회 북한자유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워싱턴 DC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합니다.

특히 올해 북한자유주간에는 평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북한 사회와 인권 관련 문제들에 대해 탈북자들로부터 들어보는 좌담회가 열립니다.

숄티 대표는 인권 문제 중에서도 북한 군대 내 여군들에 대한 성폭행 문제, 중국인에 의한 북한 여성 성매매와 중국 내 북한 고아 등 미국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탈북자들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문제 의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누구도 탈북자들만큼 김정은 정권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들로부터 이야기를 직접 듣고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또 그 동안 제기되지 않았던 사안들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예를 들면 북한 여군들은 엄청난 인권 유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밖에 재단은 현재 자유북한방송(Free North Korea Radio)을 통해 미국인들의 생각과 희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편지 보내기 행사, ‘레터스 프롬 아메리카’(Letter from America)를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유북한방송은 올해 처음으로 북한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인권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며 참가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신청을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