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여성지위 위원회, ‘북 여성 인권’ 다뤄야”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9-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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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여성지위 위원회 병행행사에 참석한 스칼라튜 사무총장(좌측 끝), 웨스트 공동대표(좌측에서 세 번째), 18호 수용소 출신 김혜숙 씨(중앙)와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우측 끝) .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 병행행사에 참석한 스칼라튜 사무총장(좌측 끝), 웨스트 공동대표(좌측에서 세 번째), 18호 수용소 출신 김혜숙 씨(중앙)와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우측 끝) .
사진-뉴욕 유엔본부 주재 미국 대표부 제공

앵커: 미국 내 북한 인권단체들이 미국 뉴욕에서 북한 여성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 병행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63차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개최 기간(3월11일-22일)인 지난 15일 북한 정권에 의해 박탈되고 침해 당한 북한 여성의 인권(Total Lack of Protection for NK Women and Girls)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자유연합 산하 ‘북한 여성 실무그룹(Working Group on North Korean Women)’의 제이슨 웨스트(Jason West) 공동대표는 여성지위 위원회가 북한 여성의 인권을 의제로 채택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올해로 3년째 이번 병행행사(parallel event)를 개최했다고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웨스트 공동대표: 올해 여성지위위원회 연례회의는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 체계를 주제로 열렸는데요. 한국이나 서방 세계에서는 임금, 보건, 복지의 평등 문제를 제기할 것이지만, 북한의 경우는 이런 보호 체계를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여성은 물론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탄압에 북한 정권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웨스트 공동대표는 뉴욕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미국 대표부와 한국 대표부 등이 2016년 처음으로 여성지위 위원회 부대행사(side event)로 북한 여성의 인권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 이후 2017년부터 3년 째 민간단체 주도의 병행행사를 추진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탈북자의 80퍼센트 가량이 여성임을 고려할 때 익명을 요구한 탈북 여성 박 모씨와 18호 수용소 출신 김혜숙 씨로부터 북한 정치범 수용소와 중국에서 그들이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성폭력과 구타, 강제낙태 등에 대한 증언은 매우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웨스트 공동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웨스트 공동대표: 두 여성 탈북자들은 모두 북한 내부의 가족, 친지, 전 동료 등과 소통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 여성은 김정은 정권 때문에 대북 제재가 심해지면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정권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웨스트 공동대표는 북한 정권에 의한 참혹한 여성 인권 침해가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유엔 여성지위 위원회가 북한 여성의 인권 문제를 의제로 채택해 꾸준히 다루고 언젠가 가해자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오는 4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제3차 북한인권에 관한 보편적 정례검토(UPR) 관련 보고서 내용 중 북한 여성의 인권 침해에 해당하는 내용을 이번 행사에서 발표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수감 시설 내 여성에 대한 임의구금 등 불법적인 탄압과 이동의 자유 억압, 그리고 중국 내 탈북 여성에 대한 인신매매와 북한에서의 성폭력, 장마당에서 성분이 낮은 여성에 대한 여성 간의 차별 등 사회적, 정치적 차별을 소개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행사에서 다양한 국가와 계층의 청중은 중국 정부에 의한 탈북 여성의 강제북송 문제와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과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북한인권위원회와 북한여성 실무그룹 공동대표인 앤 부왈다 변호사가 이끄는 주빌리 캠페인 두 단체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협의기구 지위(Consultative Status)를 부여 받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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