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단체 “문 대통령 북 집단체조 관람에 실망”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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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와 함께 19일 밤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환호하는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함께 19일 밤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것에 대해 미국의 한 인권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워싱턴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HRNK) 그레그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아동들의 혹독한 노동으로 일궈진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것이 실망스럽다고 전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아동들이 수개월 간 학교 수업을 받지 못한채 집단체조에 동원됐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충분한 물과 음식, 휴식이 제공되지 못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동들의 노동으로 만들어진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은 아동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아울러 그는 남북 두 정상이 집단체조를 나란히 관람하는 모습이 한반도 평화와 화합(reconciliation)의 관점에서 좋은 연출(theatrics)로 보일 수는 있으나, 한국 대통령의 집단체조 관람은 한국 정부가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를 외면(neglect)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는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 스키 선수들이 북한 군인들의 노예노동으로 지어진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했던 점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 화합을 위해서는 남북 정상이 집단체조에 나와 손을 맞잡는 것을 넘어서 남북한 사람들간의 화합이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2천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억압적이며 최악의 인권 유린 정권에서 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재차 다짐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시민사회와 국제사회는 인권문제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민주주의 국가는 결국 우리의 목소리를 들을 것입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지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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