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원의원 “중국 통한 대북 압박 모색 중”

워싱턴-자민 앤더슨 andersonj@rfa.org
2024.04.16
독일 하원의원 “중국 통한 대북 압박 모색 중” 1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북한인권 대화'
/주독한국대사관 제공

앵커: 독일 함부르크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렸습니다. 페터 하이트 독일 연방하원의원은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대북 압박을 요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15일 저녁,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 탈북민의 절규가 울려 퍼졌습니다.

 

[강은정] 그 중국에 있는 탈북 여성들이 하나같이 절규하는 게 ‘(북한에 있는) 내 자녀가 살아 있는지, 어떻게 컸는지 생사만이라도 알고 싶다. 꿈에서라도 한번 보고싶다’. 어떤 여성들은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 도망치다가 폭행을 당하고, 지금도 그런 공포 속에 살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함부르크 한국총영사관과 프리드리히-나우만 인권 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함부르크 북한인권 대화’.

 

약 100명의 참석자가 자리한 가운데, 북한 인권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민 강은정 씨는 중국에서 세 차례 인신매매를 당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잔인한 인권 침해에 대해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강은정] (일을 하려고 중국에 갔지만) 일은 커녕, 오히려 물건이 돼서 저희를 속여가지고 한 사람당 3천 위안(약 420달러) 씩 팔아먹더라고요...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어요. ‘너 20년 동안 똑같은 얘기를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20년이 아니라 100년이 걸려도 북한 인권이 개선되고 그들이 사람답게 살 수만 있다면 계속 알려야 된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페터 하이트 연방하원의원 겸 인권위원회 자민당 간사는 독일 정부는 북한에 대한 정보가 없어 북한 인권 문제 압박 등 직접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중국과의 대화를 통해 대북 압박을 요구하는 우회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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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북한인권 대화'. /주독한국대사관 제공

 

그러면서 “정보의 부재로 인해 북한 인권 문제는 이란, 티벳, 위구르보다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 내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 현재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를 검토 중이며, 향후 비정부기구 및 국제 단체가 북한에서 활동을 재개할 수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2월 말 평양에 답사단을 보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워뒀던 평양 주재 자국 대사관 시설 등을 점검한 바 있습니다. 

 

게르하르드 티데만 전 주북 독일대사는 최근 북한 정권이 독일 장애인 협회의 북한 접근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장애인 교육자료를 제공하거나 장애인 대상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현실적으로 지원 가능한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0월 강제북송 된 김철옥 씨의 친언니 김규리 씨는 서한을 보내 여동생을 포함해 강제북송 된 탈북민들과 중국에 감금된 탈북민들을 구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삶이 희생되기 전에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김정은 총비서를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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