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서 ‘북 인권 특강’ 등 탈북민 행사 잇따라
2024.03.04
앵커: 세계 최고의 명문대 중 하나인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북한 인권 관련 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미국 하버드 교육대학원 주최로 열린 유색인종 동문 콘퍼런스(AOCC) 행사에서 ‘북한에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Why hasn’t there been a Revolution in North Korea)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렸습니다.
이날 한국의 민간단체 “북한이탈주민 글로벌 교육센터(Freedom Speaker International∙FSI)의 케이시 라티그(Casey Lartigue Jr)와 이은구 공동대표, 탈북민 이지성 작가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AOCC는 각계각층의 유색인종 동문을 초청해 이들의 활동과 연구를 들으며 교육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연례행사인데, 하버드대 동문인 라티그 공동대표의 노력으로 올해 북한 인권 관련 행사가 마련된 것입니다.
라티그 공동대표: (이 특강의 목적은) 북한 인권 상황과 탈북난민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섭니다. 더 많은 하버드 동문과 교직원들이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에 참여하고, 실제로 관련 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날 특강에는 30여 명의 하버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이 참석해 북한의 열약한 인권 실태 등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FSI는 오는 4월 13일 하버드대학교에서 ‘제19회 북한이탈주민 영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합니다.
서류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탈북민 7명은 ‘저는 북한이 고향입니다’(I am from North Korea)를 주제로 10분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탈북민들의 영어 말하기 대회 준비 과정은 다큐멘터리(기록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라티그 공동대표는 탈북민 영어 말하기 대회가 한국 밖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탈북민의 실상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라티그 공동대표: 탈북민이 하버드에서 연설하는 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하버드 학생과 교수진 등이 탈북민 실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한편, FSI는 라티그와 이은구 공동대표가 지난 2013년 설립한 단체로, 탈북민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국제사회에 영어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