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기독교 탄압,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여전”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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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Photo courtesy of The Voice of the Martyrs

앵커: 북한이 전 세계적으로 기독교 탄압이 가장 심한 국가로 18년 연속 지목됐습니다. 최근 북한을 둘러싼 중대한 외교적 진전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의 기독교 박해가 더 심해졌다는 국제 종교단체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는 16일 발표한 ‘2019년 박해 감시 목록’(2019 World Watch List)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북한을 둘러싼 외교적 해빙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북한 주민들의 종교 자유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과 6∙12 미북 정상회담 등 북한과 국제사회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이 북한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압박과 폭력 감소로 이어지길 희망했지만, 오히려 현재 북한 내 기독교인들이 더 많은 박해를 받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 박해 실태에 대한 조사대상 50개국 가운데 북한이 18년 연속 최악의 기독교 탄압 국가라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중국에 있는 한국인과 조선족 기독교인 및 선교사에 대한 체포와 납치가 오히려 더 많아지고, 중국 당국에 의해 추방된 한국 선교사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에 대한 북한 정부의 처벌 수위가 더 높아지고 북중 국경 단속도 한층 강화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밖에도 지난해 기독교가 전파되는 모든 경로를 제거하려는 북한 정부의 움직임도 더 활발해졌다고 이 보고서는 진단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민간 연구기관인 허드슨 연구소(Hudson Institute)의 니나 쉬어(Nina Shea) 종교자유센터 국장은 북한 당국이 기독교에 철저한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교황의 방북이 설사 성사된다 하더라도 북한 주민들의 종교의 자유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쉬어 국장: (북한이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려는 이유는) 바티칸의 도덕적 권위(moral authority)와 연성권력(soft power)을 이용해 북한 정권의 대외 이미지, 즉 평판을 개선하려고 하는 등 북한 정권의 이득을 위해 이용하려고 하는 데 있습니다. 가톨릭 신자 집단을 번성하도록 놔두는 것이 아닙니다.

한편, 이 보고서는 현재 북한 주민들이 부패, 약탈, 사회적 불안정 뿐만 아니라 심각한 기아와 배고픔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염된 물과 열악한 위생환경으로 인해 콜레라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즈’는 수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에게 식량, 의약품, 옷 등을 지원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이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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