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재지정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8-12-1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미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지난 5월 국무부 청사에서 2018 종교자유보고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가 지난 5월 국무부 청사에서 2018 종교자유보고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PHOTO

앵커: 미국 국무부가 북한, 중국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 우려국’으로 재지정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2001년 이후 17년째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11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이름으로 낸 성명을 통해 지난달 28일자로 북한, 중국, 이란, 미얀마, 에리트레아, 파키스탄, 수단,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 성명에서 1998년 미 의회가 제정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침해한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분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알누스라 전선,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 알카에다, 알샤바브, 보코하람, 후티 반군, 이슬람국가(ISIS), ISIS 호라산 지부, 탈레반은 ‘특별 우려 기관’(Entities of Particular Concern)으로 지정됐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자신의 믿음에 따라 살아 간다는 이유로 박해, 체포 또는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국제적 종교 자유 보호와 개선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외교 정책 중 하나인 만큼 미국은 이러한 억압을 관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종교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평화, 안정 및 번영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전세계 종교 자유를 진전시키기 위해 정부, 시민 사회 단체 및 종교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화상 회의를 연 미 국무부의 샘 브라운백 국제종교자유 담당 대사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종교 자유 환경에서 상당한 변화(substantial changes)를 보지는 못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 북한과 많은 관계(substantial engagement)를 맺었다면서 이것이 결국 긍정적인 변화로 이끌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이전 행정부에서 없던 관계를 맺었습니다. 북한과의 이러한 관계는 계속해서 만들어질 것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일들이 남아있고 북한은 다루기 매우 힘든 국가입니다.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는 것 외에 국무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브라운백 대사는 지난 7월 국무부가 최초로 개최했던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국제회의’에서 있었던 탈북자 증언을 예로 들었습니다.

브라운백 대사는 당시 성경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 심한 고문에 시달렸던 탈북자 지현아씨의 증언이 전 세계에 북한 종교 탄압의 심각성을 알리는 강력한 메시지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브라운백 대사는 ‘종교자유 특별우려국’ 중 북한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 대해 ‘미국의 이익’(country’s interest)에 따라 별도의 제재를 가하는 방식으로 정권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