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 “북한 종교박해 심각…미 국무부 발표 환영”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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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Photo courtesy of The Voice of the Martyrs

앵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을 포함한 10개 나라를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은 북한 인권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이 종교 박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 보도합니다.

한국 외교부는 12일 미국이 최근 북한과 중국, 이란 등 10개국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을 발표해 오고 있다”며 “북한은 2001년 이래 매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돼 왔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들과 탈북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북한 주민들이 무수히 많다며 북한 인권 문제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이 종교 박해라고 말했습니다.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 향후 대북제재가 풀리기 전에 북한 종교의 자유와 사상 표현의 자유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의 김태훈 대표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체포돼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 가운데 기독교인이 됐거나 기독교와 접촉한 사람들은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는다며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훈 한변 대표: 북한 수령 절대주의와 가장 정면으로 대치되는 게 바로 종교의 자유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기독교인들을 가장 강하게 탄압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이번에도 북한 인권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했다고 생각합니다.

강제 북송을 경험한 탈북자 김영희 씨는 북한 인권 개선은 종교의 자유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을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해준 미국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김씨는 북한에는 어떠한 종교의 자유도 없다며 북한 정권은 주민들의 절대적인 헌신과 충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어떤 믿음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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