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NGO “북,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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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NGO “북,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북한 내 지하교회 신자들이 희미한 손전등 아래서 성경을 읽고 있는 모습.
/Photo courtesy of The Voice of the Martyrs

앵커: 영국의 한 민간 종교단체가 기독교인을 가장 박해하는 최악의 나라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이 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국면 속에서도 2020년 북한으로 들여보낸 성경책 수가 오히려 늘어났다고도 전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영국에 있는 국제 종교단체인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최근 연례보고서를 내고 기독교인이 박해를 받는 최악의 나라로 북한을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기독교 탄압이 더 강화될 국가로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지목했습니다.

이 단체는 이어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당국의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성경책을 더 많이 들여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구체적인 성경형태와 전달 방법, 그리고 수량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함께 활동하는 협력 교회들과 함께 예년에 비해 2배가 많은 성경책을 북한에 들여 보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강력한 국경봉쇄로 인해 공식무역은 물론 밀수마저 금지된 상황에서 현재 북한 내 성경책 유입은 접경지역에서 날리는 풍선을 통한 전단 방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최근 ‘대북전단금지법’이 제정되면서 풍선을 이용한 성경책 북송이 어렵게 돼, 국경봉쇄가 풀리지 않는 한 앞으로 북한으로의 선교자료 유입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북전단금지법의 한국 국회 통과 직후, 북한에 USB, 즉 이동식저장장치에 성경을 담아 보내는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기독연대는 “관련 단체들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선교단체인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 Korea)의 대표 에릭 폴리 목사 또한 “앞으로도 계속 성경책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에 띄우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혀 기독교 단체의 성경책 보내기 활동은 어떤 형태로든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는 지난 11월에 발표한 ‘2020 북한종교자유백서’에서 2008년 이후 탈북한 북한 주민의 경우 북한에서 '성경을 본 경험이 있다'라고 대답하는 비율이 해마다 4%를 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탈북지원단체인 링크(LiNK)는 최근 한 탈북자의 동영상을 통해 북한 당국의 종교탄압을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 박수경: 기독교인을 가장 탄압을 하거든요. 그래서 심하면 그냥 총살을 하기도 하고 그리고 정치범수용소란 곳에 갇혀서.. 제 삼촌은 선교사셨고 북한에서 하나님을 믿는 분이셨어요. 자신의 목숨과 전부를 걸고서 오늘을 마지막처럼 살았던 분이셨습니다.

앞서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Open Doors)는 2002년부터 매년 발표해온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북한이19년째 1위를 차지했다며 북한을 종교탄압 최악의 국가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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