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북한인권 단체, 태국정부에 탈북자 문제에 대한 적극적 개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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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국에서 북한인권을 위해 노력하는 인권운동가들은 26일 주미 태국대사관에 태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과 처우를 개선해 달라는 항의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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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태평양 인권협회의 유천종 회장 -RFA PHOTO/김나리

He's the Counselor...How are you? My name is Chun Yoo...

26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워싱턴 소재의 주미 태국 대사관은 뜻하지 않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이 방문객은 10년 전부터 미국에서 탈북자와 북한인권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온 아시아.태평양 인권협회의 유천종 회장입니다. 유 회장은 대사관 입구에서 직원들과 15분간 실랑이를 벌인 끝에 타니 소그랏(Tanee Saugrat) 참사관을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 회장은 소그랏 참사관에게 태국 내 탈북자 처우 개선과 관련한 태국 정부에 보내는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두 가지의 요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천종: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가 도울 수 있도록 허락을 해 달라. 두 번째는 미국에 오는 절차를 지금보다 빨리 수속을 밟아서 미국에 보내라

유 회장은 태국에서 떠돌고 있는 약 700~1000명에 이르는 탈북자들과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300~400 여명의 탈북자들의 문제는 인도적으로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9월이나 10월 즈음 다시 태국을 방문할 때 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탈북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Saugrat: (We'll take the letter...)

이에 소그랏 참사관은 유 회장의 서한을 받은 후 태국 정부의 탈북자 정책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Saugrat: ( It's not our policy to withhold this people in our country. That's not the policy...)

"태국 내에 탈북자들을 붙잡아 두는 것은 저희의 정책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남한 정부의 경우 탈북자들에 대해 관대하게 받아들이고 있어 수속 절차가 빨리 진행되는 편이지요. 저희의 인도주의적 정책에 대해서 아시겠지만, 저희는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 회장의 서한을 태국 대사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태국 정부에 보내는 성명서는 태국 내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과 비인도적인 처사를 언론에 호소할 것이며 태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돌보는 일에 대한 비정부기구들의 활동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탈북자들의 고통이 계속될 경우 유엔인권위원회나 국제인권단체들의 긴급 실태조사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