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日 지진 피해 원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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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성우 parks@rfa.org

히로시마 원폭투하 62주년을 맞은 일본은 또 다른 방사능 우려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지진 피해를 입은 가시와자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때문입니다. 급기야 IAEA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까지 파견됐습니다.

6명으로 구성된 IAEA 조사단은 지난 달 발생한 니가타현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시와자키 원전에 대한 현지 조사를 6일부터 착수했습니다.

당시 지진으로 원자로 6호기에서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냉각수 1.2톤이 바다로 유출됐고 3호기 주 변압기에선 불이 나기도 했습니다.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원전을 재가동해도 되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일본은 IAEA의 현지 조사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IAEA 필리페 자멧 조사단장입니다.

자멧: 우리는 지진 발생 당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대해 보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조사가 필요한 지역을 둘러봤습니다.

지난 달 16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6.8의 지진은 주민 5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또 700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상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고, 방사능 누출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IAEA 조사단이 활동을 시작한 6일은 공교롭게도 히로시마 원폭투하 62주년이어서 일본 사람들의 원전 방사능 누출에 대한 걱정은 더 큽니다. 지진 당시 한 일본 주민의 말입니다.

주민: 집 근처에 원자력발전소가 있으니까 걱정이에요. 위험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어요.

특히 사고 발생 직후 도쿄전력은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가 나중에 이를 시인해 혹시 더 큰 사고를 당국이 숨기지 않았나 하는 일본인들의 우려는 높아만 갑니다.

사고 당시 도쿄전력의 카쯔마사 쯔네히사 사장의 말입니다.

쯔네히사: 기본적으로 그 단계에서는 큰 문제없이 안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가시와자키 시당국은 원전 가동중단 명령을 내리는 등 발 빠른 대응조치를 취했습니다. 가시와자키시 아이다 히로시 시장입니다.

히로시: 당장 가동 중단 명령을 내립니다. 더 이상의 파손과 방사능 누출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어서 원전 조사를 위한 IAEA와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방사능 누출 등에 대한 투명성 있는 조사를 위해서입니다. IAEA 조사단은 9일까지 현장 조사를 벌인 뒤 10일에는 도쿄로 이동해 관련 당국과 조사내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