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 ‘사랑의 벽돌쌓기’ 100만 달러 모금운동

미국 동부지역의 한인들이 현재 북한에서 건설 중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설립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과학기술대학 뉴욕후원회는 최근 ‘사랑의 벽돌쌓기’란 이름으로 기금을 모금하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말 벌써 미화로 10만 달러가 모금되는 등, 미주교포들의 관심이 아주 뜨겁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사랑의 벽돌 1개당 20달러, 1년 내 100만 달러 목표

평양과학기술대학은 남북한 최초의 합작대학으로 지난 2002년 평양시 락랑구역 승리동 내 30여만 평 부지에 2003년 개교를 목표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와 자금난 등으로 주춤하면서, 현재 개교일정을 2005년 9월로 늦춘 상태입니다.

이 대학설립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구성된 평양과학기술대 뉴욕후원회는 최근 ‘사랑의 벽돌쌓기’라는 이름의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의 회장인 윤명호 목사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사랑의 벽돌’ 1개당 20달러로 5만장을 목표로, 앞으로 1년 내 총 목표금액은 미화로 100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벽돌 1장이면 1년이면 240불이거든요, 한 달에 20불이니까. 교인이 1장도 좋고, 5장도 좋고, 10장도 좋고. 또 교회적으로 백장도 좋고 천장도 좋고. 이렇게 해서 이제 학교 건물이 지어지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 그 학교에 설치될 모든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계속적으로 이 일을 우리가 할 것인데, 이미 뉴욕지역에서는 지금 많은 호응이 있어요.”

지난달 후원회에서 10만 달러 모금해

일례로, 뉴욕 후원회는 지난달 25일 뉴저지에서 평양과기대를 위한 기도와 후원의 밤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약정금을 포함해 미화로 1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윤 목사는 밝혔습니다. 앞으로 교회는 물론, 개인을 대상으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며, 후원회 관계자들이 조만간 평양의 공사현장도 방문할 것이라고 윤 목사는 덧붙였습니다.

“제가 앞으로 몇몇 학교도 다니면서 이것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이분들이 (후원회 관계자들이) 내년 봄쯤 공사현장에 가보려고 해요. 제 자신도 북한에는 몇 번 다녀왔지만, 평양과기대 공사현장에는 가보지 못했거든요.”

평양이 고향이라는 윤 목사는 평양과기대의 설립터는 과거 영국인 선교사 토마스 목사가 순교의 피를 뿌린 자리로, 북한당국이 향후 50년간 기한부조건으로 사용하도록 허가해주었으나, 지난 6월 평양과기대 재단 측에 사용권을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평양과학기술대학은 지금 대동강변 락랑군에 세워지는데요, 옛날 초창기에 한국에 선교사로 왔던 토마스 선교사가 순교하신, 그 순교를 기념하는 예배당 자리 33만평 땅을 북한으로부터 우리가 받았습니다.

33만평 부기 대학 재단으로 완전 제공

처음에는 50년 기한부로 이 땅을 우리가 사용하도록 했었는데, 지난 6월에 완전히 이 33만평 땅을 우리 재단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말하면,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의 피 위에 이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서는 것입니다.”

윤 목사에 따르면, 평양과기대는 한화로 초기 400억 원, 중장기 약 1,500억 원이 투입돼 정보기술과정 등을 갖춘 학부와 대학원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2001년 남북당국이 승인한 합의서에 따르면, 설계는 남측에서 맡고, 대학 운영은 남북공동으로 하게 됩니다.

“정식으로 2001년 3월 1일에 북한당국과 계약이 끝났고 지난 2002년 6월 12일에 벌써 평양 땅에 이 평양과학기술대학이 기초를 세웠고 지금도 공사가진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는 정보기술계통, 생명공학계통, 경영학계통, 소위 IT (information technology), BT (bio technology), MBA 석사과정으로 지금 학교가 개교될 준비에 있습니다."

교수진은 남한과 외국 교수 100여 명으로 구성 예정

윤 목사는 벽돌쌓기 한 장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티끌모아 태산을 이룬다면서, 북한 땅에 세워질 평양과기대를 통해 하나님께서 남북통일을 앞당기게 하고, 또 평화통일을 이루도록 사용하실 줄로 굳게 믿는다면서, 미주 한인들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평양과기대 설립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연변과학기술대학교의 이승률 부총장은 지난 달 27일 남한의 동아일보와 가진 회견에서 평양과기대는 우선 석사과정 100명으로 시작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는 주로 김일성대, 김책공대 등의 이공계 졸업생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부총장은 또 평양과기대 교수진은 약 100명으로 남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활동 중인 남한인과 외국인 교수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일부 북한교수들도 강의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장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