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북자 5명이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국경지대로 넘어 왔다가 불법 입국혐의로 붙잡혀 태국 창라이 州의 보호소에 수감 돼 있습니다. 그들 중 한사람인 김정민(가명)할아버지 고향인 남한에 가서 의사가 되는 게 소박한 꿈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양의 얘기를 방콕 지국 이동준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김정민양은 몇 살 인가요? 지금 여기에는 몇 명이나 와있고 서로 관계는 어떤 관계인가요?
20살입니다. 네 명입니다. 21살짜리 오빠 하나 하고..
여기 생활이 어렵지 않아요?
잘 지냅니다.
고향은 어디인가요?
북한입니다. 중국에 있다가 태국에 온지 한 달입니다.
어디에 가고 싶나요?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뭘 하고 싶나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병원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그럼 남한에는 아는 사람이 있나?
할아버지. 그리고 친구 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고생은 안 했는지요?
별로 고생은 안 했습니다.
북한에서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나요?
북한이니까 없습니다. 열심히 일 할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에서 사는 사람은 어떻게 사나요?
밥은 제대로 먹는 사람은 먹고 못 먹는 사람은 못 먹고...
집은 잘 사나요?
아주 잘 살지 못하고 그저 그렇습니다. 아버지는 운전수 하시고...
돈을 벌면 식구들을 다 대리고 남한에 갈 수 있나요? 얼마나 드나요?
중국 돈으로 한 5-6만원...
잘하는 거 있나요? 예술은?
어릴 때부터 풍금 쳤습니다.
호주 신문에 9살 박이 소년 김 모군에게 태국 소년원에서 가혹한 행위를 했다는데 그런가요?
까 분것도 있지만.. 선생님들이 때려 놔서..
태국-이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