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사이 텔레비전 방송이 지난 25일 북한군 국경초소 에서 체포된 탈북여성을 구타하는 동영상을 방영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촬영된 이 동영상은 탈북 해 중국에 숨어있다 다시 북한으로 건너간 여성을 구타하면서 취조하는 장면이 생생히 담긴 것으로 그 여성을 취조 했던 군관 2명이 직접 촬영한 것 이라고 방송은 밝혔습니다.
이날 아사히 텔레비전이 보도한 내용은 지난해 9월 남한의 자유북한 방송이 입수해 자유북한 방송과 인터넷 매체인 데일리 엔케이 신문이 동영상 중 구타장면을 담은 스틸 사진 14컷을 공개한 것으로 ‘보도스테이션’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15분 분량으로 편집해 자세하게 방영 했습니다.
남한의 북한 전문 인터넷 신문 데일리 엔케이에 사진이 공개 되었던 이 동영상에는 중국 에서 8년 동안 숨어살던 탈북여성이 북으로 다시 돌아가다 체포되어 북한 측 국경 경비대 내무 실에서 구타당하며 조사받는 과정이 자세히 담겨있습니다. 먼저 한 군관이 옆방에 갇혀 있던 탈북여성에게 나오라고 명령한 후 꿇어앉히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관련영상) 나와 나오라고.... 앉아 이름이 무어야 나이는...26살, 아버지 뭐해 사망했어? 네.. 굶어 죽었나 네, 중국에는 왜 갔나 왜 갔느냐구 돈 벌러 갔댔어? 가서 시집갔나?
중국에서 시집갔었느냐는 질문에 여성이 대답을 못하자 구석에 세워놓은 몽둥이로 중국에 간 이유를 똑바로 대라며 머리를 내리 치자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습니다.
(관련영상)왜 갔댔어... 아이구...아이구 군관: 일어나 무릎 꿇고 앉아, 똑바로 대라우.
이 장면을 본 한 탈북자가 증언합니다.
탈북자: 양편 5센티미터 각이진 몽둥이를 세워놓았다 저렇게 치는 것입니다. 옷을 다 벗기고 벽을 향해 마주서서 선을 올리고 발을 50센티미터 정도 벌이고 않았다 일어났다 북한식으로 뽐푸 한다고 그래요 앉아 일어나 앉아 일어나...이것을 100번 시켜요 여자들이 대체로 홍문이나 거기에다 돈을 넣고 나가거든요. 앉았다 일어나면 돈이 떨어지거든요 땅에... 돈이 안 떨어지면 손을 땅에 짚고 다리를 편 자세로 엎드리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다 들여다보며 조사 합니다 자궁, 홍문을 들여다보고...
이어 군관들이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것이 무엇이냐며 이 여성의 짐을 조사하자 처음에는 없다고 완강히 부인을 했지만 술과 담배 중국 돈 그리고 남한 영화와 노래 시디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방송에서 설명을 합니다.
동영상을 본 또 다른 탈북자는 여성과 남성의 조사 강도는 엄청나게 다르다며 조사과정에서 죽는 일도 많다고 증언합니다.
탈북자: 여자니까 이런 정도지 남자 같으면 개 패듯이 패요 죽는 사람이 많죠 보위부나 안전부에 넘기기 전까지는 이 사람들의 소관이니까 그간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든 이들 자유입니다.
방송은 국경경비대 조사를 한 군관들이 카메라를 직접 설치했다며 한사람이 취조를 하든동안 다른 군관이 카메라 앞으로 다가서서 촬영 각도를 조절하며 촬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들은 북한인권 침해 실태를 온 세계에 알리기 위해 촬영을 직접 담당했고 내무실의 내부도 모두 촬영을 했습니다.
한편 일본 아시히 방송은 동영상을 촬영한 군관들이 민간단체 도움을 받아 탈북을 시도 했지만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보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남한의 자유북한 방송은 지난해 9월 사진을 공개할 이 동영상에 나오는 북한 국경경비대 현역 군관이었으며 그 군관은 이를 촬영한 후 신병의 위협을 느껴 9월27일 탈출 중국에 은신 중 이라고 보도 한바 있습니다.
이원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