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한 영변 원자로와 유사한 원자로 건설”

워싱턴-김연호 kimy@rfa.org

중동의 시리아가 북한 영변 원자로와 비슷한 형태의 원자로를 건설하려 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핵시설 건설현장으로 의심되는 지역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위성사진은 지난달 초 이스라엘의 폭격이 있기 전인 8월 10일에 찍은 겁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입니다.

Albright: (The buildings are similar between what's been built in Syria and what you see in Yongbyon.)

"위성사진에 잡힌 시리아의 건물들은 북한 영변 핵시설에 있는 건물들과 비슷합니다.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북한 핵시설을 본 따 만든 시설이라는 의심이 듭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시리아의 핵시설 건설현장으로 의심되는 지역이 크기와 형태면에서 북한 영변 핵시설과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위성사진에 잡힌 시설의 바깥벽 길이, 건물들이 네모난 구역에 모여 있는 점, 그리고 이 구역의 크기 등이 영변 핵시설과 거의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 건물에서 멀지 않은 강가에서 발견된 펌프장도 이같은 의심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올브라이트 소장입니다.

Albright: (Water's used to cool the reactor, the N. Korean type reactor.)

"북한의 원자로는 1차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냉각시키고, 이 과정에서 뜨거워진 가스를 냉각수로 식히는 2차 냉각장치를 갖고 있습니다. 시리아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발견된 펌프장도 원자로에 냉각수를 보내기 위한 시설로 의심됩니다."

지난 주말 미국의 ABC 방송도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핵의혹 시설을 공습하기 전, 정보요원들이 이 시설에 침투해 촬영한 사진에서 북한의 핵시설과 구조상 비슷한 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리아가 북한으로부터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경수로 건설 사업의 핵안전 문제를 담당했던 퍼거슨 박사는 과거 북한 핵문제가 처음 불거져 나왔을 때도, 정보 분석가들이 영변 핵시설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고 소련의 핵시설과 구조가 비슷함을 지적했다고 말합니다.

Ferguson: (That was a bit of a tip-off that N. Korea had received assistance from then the Soviet Union.)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핵시설 설계기술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단초도 위성사진에서 나왔습니다. 따라서 시리아의 핵의혹 시설에 대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도 시리아와 북한간의 핵협력을 드러내는 강력한 정황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과 시리아의 핵협력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들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퍼거슨 박사는 북한 핵시설의 설계기술이 오래돼서 이미 비밀 해제된 정보인 만큼, 확실한 물증이 나오기 전까지는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