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일본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이 다음달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한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다음달부터 대북 라디오 방송을 개시하기로 결정하고 6일 오전부터 도쿄도내의 스튜디오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요코다 시게루 회장 등이 북한에 있는 피랍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사전 녹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도쿄 텔레비전/ TBS가 6일 보도한 것을 보면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이날 북한에 납치된 가족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피랍자들의 즉각 송환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방송을 각각 2분내지 4분 가량 씩 녹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정권 발족 직후 총리 직속 기관으로 설치된 <납치문제 대책본부>는 민간 단체인 특정실종자 문제 조사회가 2005년10월부터 운영해 온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시오가제>에 대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거나, 총무상이 NHK 단파 라디오 국제방송에 대해 납치문제를 중점 보도하게 하는 방송 명령을 발동하는 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그러나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정부가 직접 나서서 대북 라디오 방송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함에 따라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을 다음달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납치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내걸고 있는 아베 총리도 정부가 운영하는 대북 라디오 방송국 설치를 적극 지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여름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납치 문제를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아베 정권의 정치적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은 단파 방송으로 일본의 가족들이 북한에 있는 피랍자들에게 전하는 안부와 납치문제 관한 일본 정부의 입장 등을 매일 반복해서 중점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개시되는 일본 정부의 대북 라디오 방송이 민간 단체가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 <시오가제>나 NHK 단파 라디오 국제 방송과 어떻게 차별화해서 운영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