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북일전 축구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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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성우 parks@rfa.org

북한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일 중국 선양에서 일본과 경기를 갖습니다. 반일감정이 강한 선양이 경기 장소인데다 북한이나 일본 모두 올림픽 예선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두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대규모 기자단을 파견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열린 2007 아시안컵 축구대회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남한에 패한 일본이 이제 북한과의 경기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에서 열리는 4개국 올림픽 대표팀 초청 경기에서 일본은 선양 <올림픽 체육 중심> 운동장에서 한반도 시간으로 1일 오후 6시 북한과 일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 경기를 취재하는 일본 기자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남한 <연합뉴스>의 조계창 선양 특파원은 전합니다.

조계창: 이번 대회 취재 신청을 24일까지 받았는데요. 23일까지 일본 언론에서만 40명이 신청했거든요. 그리고 오늘 오전에 열린 기자 회견장에 갔을 때는 일본 기자들이 60명 가까이 참석한 걸로 얼핏 봐도 숫자가 나오고 있구요.

선양에서 5일까지 열리는 이번 4개국 초청 경기에는 중국, 북한, 일본과 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참여합니다. 이번 대회는 조총련 문제로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북한이 축구를 통해 대리전을 치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일본 식민통치 시절부터 반일감정이 강했던 선양이 대회가 열리는 장소라는 특징도 있다고 조계창 특파원은 분석했습니다.

조계창: 실제로 제가 접촉한 한 일본 기자는 물론 북한전도 큰 관심이 있지만 중국전도 상당히 관심이 있다... 특히나 중국 같은 경우는 이 심양 지역이 반일 감정이 센 곳이기도 해서 일본 기자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긴장할 법도 하지만 북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리정만 감독은 31일 기자회견 내내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다고 조계창 기자는 말합니다. 북한 대표팀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1월에 열린 19세 이하 아시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꺾고 북한이 30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을 북한 축구 저력의 대표적인 예라고 남한 축구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남한의 축구 해설가인 박문성씨의 말입니다.

박문성: 북한 대표팀의 근래 성적을 보시면 아마 얼마만큼 북한 축구가 성장했나를 볼 수 있는데요. 2005년 17세 이하 페루 대회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냈었구요.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청소년 대표팀이 우승까지 했습니다. 또 이번에 캐나다에서 열렸던 2007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도 아쉽게 예선에서 탈락하기는 했지만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요.

이런 성장세를 등에 업은 북한 대표팀은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명호 선수를 포함한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채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박문성 축구 해설가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의 성적은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합니다.

박문성: 그런 성장을 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해외파 한 두명... 몇 명이 빠졌다고 해서 약한 팀은 아닙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라크와 레바논, 호주 등과 A조에 편성돼 오는 8월22일부터 시작되는 2008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나서게 됩니다. 남한은 바레인,수리아(시리아),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편성됐습니다. C조에는 일본,사우디아라비아,까타르(카타르), (\x{c701}남)베트남이 속해 있습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에는 각 조 1위 팀만 나설 수 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축구로 세상을 놀라게 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