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후 일본은 국제적 압력 피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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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나리

2차대전 당시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촉구하는 미 하원 결의안이 26일 상정돼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이 통과되면 일본은 더 이상 국제사회의 압력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마이클 혼다 의원이 발의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마침내 다음주 미 연방하원의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될 전망입니다. 톰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은 오는 26일 미 하원 종군위안부 결의안 121호를 외교위에 상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랜토스 외교위원장은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대단히 압도적인 표차로 외교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단계인 하원 본회의 상정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Lantos: (Once it does, it will be my responsibility to manage HR 121 on the floor of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종군위안부 결의안 121호가 외교위를 통과한 이후엔, 하원 본회의에서 이 결의안 통과는 제 책임이 됩니다. 본회의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상당한 표차이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워싱턴의 정보전문지 넬슨리포트도 20일 의회와 국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 정보지는 지난 14일 일부 일본 학자들과 의원들이 워싱턴 포스트를 통해 일제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전면광고를 낸 것이 오히려 미국내 비판 여론의 수위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월에 종군 위안부 결의안을 발의한 주인공인 일본계 미국인인 마이클 혼다 연방하원의원도 결의안 통과에 확신을 나타냈습니다. 혼다 의원의 공보관인 대니엘 콘즈씨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그 상징적 가치는 엄청나다고 밝혔습니다.

Kohns: (Congressman Honda believes that US House of Representatives sending a message that justice ought to be done is carrying a lot of strength...)

혼다 의원은 정의는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미 하원이 대단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는 대단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다.

미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연구원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경우 역사 문제가 진일보한 현안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Niksch: (The history issue has become a real issue now between Japan and the US that it is no longer an issue just between Japan and S.Korea and between Japan and China...)

종군위안부라는 역사 문제는 더 이상 일본과 남한, 그리고 일본과 중국 간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일본과 미국 간의 현재의 문제가 돼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미 부시 행정부와 국무부는 더 이상 이 문제를 피할 수 없다는 신호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란 국무부의 안이한 태도는 앞으론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워싱턴 정신대대책협의회의 서옥자 회장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현재 142명의 의원들의 공동지지서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 회장은 결의안의 통과 후 파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망했습니다.

서옥자: 국제적인 압력이죠.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워싱턴범동포대책위원회의 이문형 공동위원장도 2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미국 의회에서 의제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다룰 경우, 일본이 저지른 잔악한 만행의 실상이 면면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26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아직 본회의 심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의회가 여름 휴회를 시작하는 8월 전인 7월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