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는 종군위안부 관련 고노담화 계승에 대한 일관적 자세 보여줘야

2차대전시 종군위안부 강제 동원 사실을 부인했다 하루 만에 번복하는 등 모순된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던 일본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합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연구원은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전임 고노 총리가 천명한 대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종군위안부 망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 조야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일본계 미국인인 마이클 혼다 연방의원이 지난 1월 하원에 제출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종군위안부 결의안에 지지서명을 한 의원은 전체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49명이지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비록 결의안은 구속력은 없지만 미 의회를 통과할 경우 이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에 주는 상징적인 신호는 무척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23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은 개인적으로 힘겨운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과거 일본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부인했다가 곧이어 다시 말을 바꾸는 등 모순된 태도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Niksch: A significant part of the problem has been created by the contradictions and inconsistencies in his statements. I think consistency is frankly needed here on the part of what the PM and his Gov says. If you stand by 1993 Kono statement, then it seems to me you have to stand by the substance of that statement. If you make statements about comfort women system, it seem to be different, it seem to be contradict the 1993 statement. That causes a lot of confusion.

"아베 총리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모순되고 일관되지 못한 발언은 중대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제 생각으론 현 시점에서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가 일관된 입장을 나타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93년 종군위안부에 대해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던 고노담화를 계승한다고 하면,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아베총리의 위안부 관련한 일련의 발언 내용은 상당히 고노담화와 상충됩니다. 그래서 많은 혼란이 일어났구요."

그러면서 닉시 연구원은 이번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으로 미국과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 간의 충돌 국면이 예상된다고 주장했습니다.

Niksch: (It seems to me perhaps a clash between the US and the historical revisionist in Japan was inevitable. At some point such a clash was going to take place. And now it has. Perhaps it's better that this clash takes place sooner than later. When perhaps more damage could or would be done to the US and Japan alliance.)

"제가 볼 땐 미국과 일본의 역사수정주의자들 간의 충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는데요. 이런 충돌이 언젠가 있게 될거라 예상했고,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론 충돌 국면을 차라리 빨리 맞게 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움직임이 강화되기 전에 위안부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 것이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제출한 마이클 혼다 의원은 아베 총리의 발언은 역사를 바꿔보려는 절망적인 몸부림이라면서, 아베는 이전부터 종군위안부 문제를 부인한 역사 수정주의자라고 지적했습니다.

닉시 박사는 종군위안부 문제는 지난 해 9월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을 때 해결되었어야 할, 이미 진작 해결됐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올 해 혼다 의원의 주도로 제출된 종군위안부 결의안도 지난 해 통과된 결의안 처럼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 정부가 2차대전 당시 강제로 동원한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편,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미 의회를 다수의 지지를 얻어 통과할 전망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결의안 채택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