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국제적 이슈로 부각 -- 백악관 음악회, 미 하원 증언 마련해


2006.03.24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국제적 문제로 크게 부각될 전망입니다. 신임 일본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강력히 제기한데 이어, 다음 달 하순에는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백악관 앞에서 이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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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구출 희망센터 (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 이즈미 아사노 (Asano Izumi) 대표 - PHOTO courtesy of ReACH

사이가 후미코 (Fumiko Saiga) 일본 북한인권특사는 지난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 3차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노르웨이 주재 일본대사이기도 한 사이가 대사는 납치문제는 북한인권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면서, 납북자 문제해결이 일본 정부의 우선정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사이가 대사는 한발 더 나아가 일본인 납치문제는 일본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13명의 일본인들을 납치한 것을 인정하고 지난 2002년에는 5명의 일본귀국을 허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는 모두 사망했다고 밝혀 여전히 일본과 외교 분쟁의 불씨로 남아있습니다.

일본의 납치피해자 가족모임과 미국에 있는 민간단체들도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피랍구출 희망센터 (Rescuing Abductees Center for Hope)’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민간단체의 이즈미 아사노 (Asano Izumi) 대표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일본 납북자 가족들이 다음달 22일 미국 백악관 앞에서 음악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음악회에는 현재 250명 이상으로 알려진 일본인 납북자들의 명단이 공개된다고 아사노 씨는 말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 씨의 어머니인 사키에 씨가 미국 하원에서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합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이 미국 의회에서 증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사노 씨의 말을 들어보시죠.

Fumiko Saiga: Mother of Megumi Yokota is coming and also Mr. Shimata, who is vice chairman of the Rescue Organizations' umbrella organizations in Japan, these two people are going to testify in Congress.

한편 이와는 별도로 미국의 인권단체들도 다음 달 22일부터 30일을 ‘북한자유주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행사를 벌입니다.

장명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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