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위부장으로 활동”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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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북한 내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의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 가운데가 김정은.
김정은이 북한 내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의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대북 소식통이 전했다. 사진 가운데가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제공
MC: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중국에 있는 대북 소식통이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내년 1월8일 김정은의 생일을 기해 북한에서 후계구도와 관련한 중요 행사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이 북한 내 비밀경찰 조직인 국가안전보위부의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중국에 있는 대북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11월 중순 평양에서 노동당의 고위급 당국자와 접촉했다는 이 소식통은 당시 자신이 만난 북측 인사가 “김정은의 직함을 보위부장이라고 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신변 안전”을 이유로 자신이 만난 북측 인사가 누구인지는 밝히길 거부했습니다.

국가안전보위부는 북한 내부의 반체제 사범과 간첩을 색출하고 대간첩 업무와 해외 공작 임무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보위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겸임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동측 수석 부부장이 실무를 총괄해왔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은 지난 3월 말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과 함께 평양시 대성구역 아미산 자락에 있는 보위부 청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들에게 보위부장의 권한을 넘겨줬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 있는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이 현재 김정일 위원장의 공식 활동을 대부분 수행하는 걸로 들었다”며 “후계체제의 구축작업이 거의 마무리 된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후계자에 대한 대내 선전을 강화하기 위해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을 기해 북한에서 대규모 기념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북측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폭죽놀이용 화약을 중국으로부터 대규모로 들여갔으며, 이는 김정은의 28번째 생일로 알려진 1월8일에 ‘축포야회’를 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추정했습니다.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도 노동당 창건 65주년이 되는 2010년을 기해 북측 지도부가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박사입니다.

정성장: 2010년에는 북한 지도부가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소집해서 김정은을 당내에서 공식적으로 후계자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정 박사는 또 “김정일이 1973년 당 중앙위원회 조직비서에 임명되어 행사했던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0년에는 김정은이 당 총비서 다음으로 중요한 조직비서 자리에 공식 임명될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통해 김정일은 “국방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북핵 문제와 관련한 대외 협상이나 남북 최고위급 대화, 그리고 이른바 경제강국 건설을 위한 현지지도에 주력하고, 김정은은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당과 군대에서의 ‘후계자 지도체계’ 구축을 공고화하려 할 것”으로 정성장 박사는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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