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거부당한 정금철씨, 한국행 선택

워싱턴-장명화 jangm@rfa.org

러시아당국으로부터 망명신청을 거부당한 탈북자 정금철씨는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인권단체인 ‘시민지원'은 탈북자 정금철씨가 한국으로 갈 예정이며, 현재 정씨를 보호하고 있는 유엔난민기구 (UNHCR)가 정씨의 한국행을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시민지원‘의 스베트라나 가누슈키나 대표입니다.

스베트라나 가누슈키나: (They (UNHCR) are speaking now with the South Korean Embassy, but my opinion is that they have to do it as soon as possible...)

유엔난민기구 관계자가 현재 한국대사관측과 논의 중인데요, 정씨의 신변이 위험하기 때문에 하루속히 한국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주 러시아 한국대사관은 그러나 19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유엔난민기구와의 협의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정금철씨의 한국행을 부인했습니다. 나원창 총영삽니다.

나원창: UNHCR과 한국행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구요, (기자: 아, 그렇습니까?) 두 번째로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이 정금철이가 현재 러시아정착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은 저희가 UNHCR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파악한 것이구요.

정씨는 모스크바에 지난 16일 밤늦게 도착했으며, 현재 유엔난민기구가 제공하는 모스크바의 안전가옥에 들어갔다고 ‘시민지원’의 가누슈키나 대표는 전했습니다.

앞서, 유엔난민기구는 정씨가 최근 러시아당국에 신청한 망명요청이 거부당했지만, 재심을 신청한 상태이며, 재심기간동안에는 합법적인 취업이 가능한 만큼, 모스크바에서 머무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설명했습니다.

정씨는 10년 전 북한건설노동자로 시베리아에 나왔지만, 현장을 이탈해, 지금의 러시아부인을 만나 부인과의 사이에 현재 3살 난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정금철씨의 부인과 아들은 한국에 같이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달 초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받으려던 정씨를 붙잡아 북한으로 강제 송환시키려 했습니다. 정씨는 하바로프스크의 한 보호시설에 갇혀 있다가 블라디보스톡으로 도망친 뒤, 유엔난민기구의 보호를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