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첫 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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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개성공단 입주한 업체들 중 일부가 가동 3년 만에 첫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생산성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리는 기업들도 적지 않습니다.

6일 남한 중소기업중앙회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가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개 입주 업체 가운데 5개 기업이 지난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흑자를 낸 5개 사 중 3개 사는 2억 원, 즉 20만 달러 이상의 순익을 올렸다고 답했습니다. 입주 3년 만에 올린 첫 순익입니다.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남한 언론에, “지난 2004년 6월 입주를 시작한 기업들이 그동안의 투자를 마무리하고 순이익을 내기 시작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흑자를 낸 것에 대해 업계는 무엇보다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에 따른 생산원가 절감과 북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 놓고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비용이 회수되면 순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순익을 낸 기업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개성공단 진출 업체들의 실태를 조사해 온, 남한 민간단체 남북포럼의 김규철 대표는 섬유나 의류 업체들 위주로 흑자를 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김규철 대표입니다.

김규철: 특히 섬유, 의류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북한 노동자들의 손재주라던지 생산라인에 비교적 빨리 익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향상으로 인해 흑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성공단 진출 성공 업체로 꼽히는 의류생산 기업 신원은 지난해 소폭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성과 품질 면에서도 중국 공장에 뒤지지 않습니다. 신원관계자는 남한 한국경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 말부터 가동한 제 1공장의 노동생산성은 현재 남한 공장의 90%, 중국 공장의 100% 수준에 도달했고, 품질은 중국 공장보다 앞선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제 1공장은 지난해 매월, 평균 3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입주한 많은 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복잡한 기술을 요하는 전자, 기계 업체들은 생산성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해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규철 대푭니다.

김규철: 전기, 전자, 기계 등 부분은 북한의 기초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당한 기간 흑자를 보기는 어렵지 않겠느냐 전망을 합니다.

남북포럼은 지난 5월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의 경영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일이 있습니다. 당시, 김규철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개성공단 진출 기업들의 경영실상을 “낙제 점”이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김규철 대표의 말입니다.

김규철: “개성공단이 적개는 25억에서 많게는 200억 가까이 중소기업들이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투자를 했는데요, 그러나 고용인사, 노무관리, 자율성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고 또 그것이 이유가 돼서 낮은 생산성이라든지 여러 가지 복합 적인 요인으로 개성공단이 사업적으로 몇 개 회사를 제외하고는 3분의 2 이상은 실패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달부터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임금이 5% 올랐습니다. 3년 만에 첫 임금 인상인데, 이번 인상으로 북한 노동자들의 최저 임금은 53달러 50센트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