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 삼판 인권 말살 재판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고문과 처형 등으로 캄보디아 국민 170만 명을 학살했던 크메르 공산정권의 전 국가원수가 체포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킬링필드" 라 불리는 캄보디아인 학살의 주범 크메르 루즈 정권의 전 지도자 키우 삼판이 19일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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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인 학살의 주범 크메르 루즈 정권의 전 지도자 키우 삼판이 경찰에 체포되어 헬리콥터에서 내리고 있다 - AFP PHOTO / CAMBODIA OUT / FILES

키우 삼판은 지난 1976년부터 3년간 크메르 루즈 공산정권의 국가원수를 지내는 동안 가혹한 노동과 고문, 처형, 기아와 질병으로 170만 명의 캄보디아인을 사망케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삼촌과 숙모 등 가족을 잃었던 다라 두옹씨의 말입니다

다라 두옹: 키우 삼판의 체포는 캄보디아인과 국제사회에, 누구든지 인권을 유린하는 자는 법과 정의의 심판 아래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79년 크메르 루주 정권이 무너진 이후 캄보디아인 대학살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높았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느슨한 대응 때문에 크메르 루즈 지도부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유엔 국제전범재판소는 모두 5명의 크메르 루즈 지도부를 체포해 반인도적 혐의로 법의 처벌을 받게 했습니다. 로버타 코헨 미국 부르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입니다.

Roberta Cohen: 참 오랜 시간이 걸렸죠. 하지만 결국 정의가 승리했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인권유린을 일삼고 있는 다른 국가지도자도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지요.

키우 삼판 전 국가원수는 반인도죄 혐의와 전쟁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이며 재판은 내년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수많은 캄보디아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키우 삼판 전 국가원수 76살의 노령에 역사의 심판 앞에 서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