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뇌졸중 재발방지 위해 16㎏ 감량”
서울-박성우 parks@rfa.org
2010.03.24
2010.03.24
MC: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두 주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하고 있으며, 2008년에 뇌졸중이 발생한 다음 체중 조절을 해 현재 16kg가량 감량한 걸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09년 1월 이후 3개월간 체중을 감량했으며, 그 결과 현재는 70kg 내지 73kg 정도로 줄어든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남 소장은 “키가 1m65㎝ 내지 1m66㎝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이 생기기 전 몸무게가 86㎏나 돼 조만간 순환기 계통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뇌졸중을 앓기 전에는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86kg이었지만, 이후로 최대 16kg을 감량해 현재는 최소 70kg 정도로 보인다는 겁니다.
남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은 현재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손톱이 흰색을 띠는 것은 만성 신부전 때문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남성욱 소장은 “김 위원장이 1942년생이어서 건강의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은 과제 같다”며 “가장 최근인 3월7일 함흥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손뼉 치는 장면을 봐도 왼손이 멈춘 상태에서 오른손을 부딪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측이 이처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독재자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북한 사회에서 발생할 혼란이 남한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고영환 수석연구위원입니다.
고영환: (북한은) 한국처럼 법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제가 아니고, 한 사람의 명령과 의지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게 북한 체제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건 한국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남 소장은 북측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은 것과 관련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다음 믿을 건 피붙이라는 관점에서 초기에는 후계 작업을 가속화했지만, 하늘에 태양이 2개 있는 게 이상하고 김정은의 인사 개입 문제점도 나타나 작년 6월 이후 (후계체제 논의가) 조금 물밑으로 내려온 분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남 소장은 이어 “김정은이 어떤 직책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 뚜렷이 부각되는 것은 없으며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하는 중인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 소장은 또 “후계 체계는 김 위원장이 어떤 형식으로 사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면 후계 문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으며, 사망 형태에 따른 후계 논의에 대해서는 중국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의 재발을 막기 위해 2009년 1월 이후 3개월간 체중을 감량했으며, 그 결과 현재는 70kg 내지 73kg 정도로 줄어든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가 2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강연에서 남 소장은 “키가 1m65㎝ 내지 1m66㎝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이 생기기 전 몸무게가 86㎏나 돼 조만간 순환기 계통의 문제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전했습니다.
뇌졸중을 앓기 전에는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86kg이었지만, 이후로 최대 16kg을 감량해 현재는 최소 70kg 정도로 보인다는 겁니다.
남 소장은 또 “김 위원장은 현재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2주에 한 번씩 신장 투석을 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손톱이 흰색을 띠는 것은 만성 신부전 때문인 것 같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남성욱 소장은 “김 위원장이 1942년생이어서 건강의 완벽한 회복이 쉽지 않은 과제 같다”며 “가장 최근인 3월7일 함흥에서 열린 군중대회에서 손뼉 치는 장면을 봐도 왼손이 멈춘 상태에서 오른손을 부딪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측이 이처럼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독재자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북한 사회에서 발생할 혼란이 남한을 포함한 국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고영환 수석연구위원입니다.
고영환: (북한은) 한국처럼 법에 의해서 움직이는 체제가 아니고, 한 사람의 명령과 의지에 따라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게 북한 체제이기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이 안 좋아진다는 건 한국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문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남 소장은 북측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삼은 것과 관련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다음 믿을 건 피붙이라는 관점에서 초기에는 후계 작업을 가속화했지만, 하늘에 태양이 2개 있는 게 이상하고 김정은의 인사 개입 문제점도 나타나 작년 6월 이후 (후계체제 논의가) 조금 물밑으로 내려온 분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남 소장은 이어 “김정은이 어떤 직책을 갖고 있느냐에 대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 뚜렷이 부각되는 것은 없으며 전반적으로 여러 가지 업무를 경험하는 중인 걸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남 소장은 또 “후계 체계는 김 위원장이 어떤 형식으로 사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한다면 후계 문제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으며, 사망 형태에 따른 후계 논의에 대해서는 중국도 심도 있게 검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