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건, 남한 방문 적절치 않다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북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남한 방문에 대한 미국 전문가들의 시선이 차갑습니다. 이들 전문가들은 김양건 부장의 방문 시점과 의도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존 타식 선임연구원은 유엔이 지난주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한 마당에 북한 인권탄압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북한 대남정보기관의 대표가 남한을 방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Tkacik: S. Korea abstained, I mean the whole thing is just stupid...

"남한은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에 기권했고 북한 스파이의 장을 초청했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고 봅니다. 북한에서 어떤 참상이 일어나든지 상관없이 남한은 북한 정권을 달래려고만 하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타식 연구원은 김양건 부장이 남한에서 제철소와 조선소를 방문하는 등 남북 경제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지만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의 권력 복귀는 북한이 남한이 원하는 것처럼 개혁과 개방을 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극명히 보여준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남한 당국의 대북포용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나왔습니다.

남한의 대통령 선거를 앞선 시점에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이 남한을 방문한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피터 벡 전 국제위기감시그룹(ICG) 동아시아 사무소 소장입니다.

Peter Beck: (I'll be very surprised if this is anything more than symbolic...)

"이번 김양건 부장의 남한 방문은 남한의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저 상징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설사 북한이 김양건 부장의 남한 방문으로 곧 있을 남한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 해도 그 기대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CRS)의 래리 닉시 박사입니다.

Larry Niksch: (Well, I have some doubts about whether Chung Dong-young would really benefit...)

"김양건의 남한 방문이 남한 여권 대통령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이 듭니다. 그런 가정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