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북한의 잡지와 가극을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 김일성 주석이 여성의 옷을 국가적 계획으로 교묘히 다뤄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는 재미있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27일 미국 의회 도서관에선 북한의 영화나 잡지, 가극을 통해 바라본 북한의 여성 의복과 신체에 관련된 정책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날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바라 주립대학의 김숙영 교수는 북한의 영화와 잡지, 가극을 살펴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 김일성 주석이 여성들이 입는 옷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지도자는 여성의 의복을 국가계획 차원에서 보았다는 겁니다. 북한에서는 아름다음과 정책이 혼합된 신체규율이 촉진되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북한의 여성 의상디자이너 즉, 옷을 만드는 사람들은 혁명정신을 구체화하는 남성적인 군복 식의 옷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북한의 70년대엔 혁명정신과 여성의 노동력을 강조하기 위해 군복이 장려된 겁니다.
Kim:(I argue that these are feminized uniforms mark women's body as state properties and essential part of social routine...)
매체를 보면, 여성화된 군복은 여성의 신체가 국가소유와 사회의 일부분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60년대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는 치마길이가 짧아진 개량한복을 입고 가사일에 전념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70년대는 집안일을 돌보던 가정주부가 혁명전사로서 남성들과 함께 동지로서 활동하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그렇지만 70년 3월 북한 잡지에 실린 김정숙이 전장에서 군복을 꿰매는 그림은 여전히 60년대 전통적인 어머니상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80년대 북한 여성 의복은 보다 흥미롭고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Kim:(Such as diversifying textile industry and industrial condition really becomes huge factor in shaping women's clothing...)
"80년대는 섬유산업과 산업환경에 다양화가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여성 의류에도 큰 요인으로 작용을 했는데요. 북한은 당시 경공업을 구축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외자유치를 늘리고 내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80년대엔 북한의 의류생산도 증가하고, 의류 도매점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직접 신발공장을 방문하는 모습이 잡지에 소개되기도 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이 때부터 북한 사회에서도 서구인의 눈으로 여성의복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북한의 여성 의복은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광범위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심지어 최고위 여성간부들 조차 서양식 의복 흐름을 따르고 있으며, 이들은 프랑스의 명품 의류회사인 샤넬이나 크리스챤 디올의 옷을 입고 있다고 김 교수는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