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북핵문제 연대 강화 확인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21일 오전 도쿄에서 정상 회담을 갖고 북한이 핵 문제와 관련한 6자 회담 합의사항을 완전히 이행할 때까지 한국과 일본은 물론 한,미,일 세 나라간의 연대를 강화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일본 총리 관저에서 후쿠다 총리와 약 80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모든 핵 계획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신고하도록 한 6자 회담 합의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개국이 가일층 협력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NHK가 전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도 정상회담이 끝난 후 가진 공동기자 회견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관해서는 조기, 완전, 정확한 신고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한일 2국간 나아가서는 한미일 3국간에 종래 보다 더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쿠다 총리: 일한 2국간 나아가서는 일미한 3국간에 보다 긴밀히 연대해 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

후쿠다 총리는 또 일북 관계에 있어서는 "납치, 핵, 미사일 등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여 국교정상화를 달성한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대통령으로부터 이해와 지지를 얻었다"고 말하면서 '선 납치 문제 해결' '후 국교정상화'라는 일본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북핵 문제가 6자 회담 틀 안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우리 두 사람은 북한 핵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가 6자 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양국간에 긴밀한 협력을 하도록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일본의 보수 그룹은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정권과는 달리 한미 동맹과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과 일본을 첫 외국 순방지로 선택한 데 대해 "한미일 체재로의 복귀"란 표현을 써가며 이를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선 납치문제 해결' '후 국교정상화'란 일본 정부 입장에 지지를 표명한 것도 이 대통령의 호감 도를 높여 주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에 관한 한미일 공조 체제를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북한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을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한일 신시대 어필' '성숙한 관계 지향'과 같은 제목을 달고 이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후 일왕 내외를 면담하고, 후쿠다 총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등 1박 2일간의 방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 저녁 늦게 서울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