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특집: "한국군 세계 평화 이바지" - 동명부대 창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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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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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창설식이 21일 경기도 광주 특수전교육단에서 육군참모총장 박흥렬 대장 주관으로 열렸다 - RFA PHOTO/박성우

6.25 전쟁이 끝난 지 27년이 지난 지금 한국군은 현재 13개국에서 평화 유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군의 현재 모습을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군은 경기도 광주 특전교육단에서 지난 21일 레바논에서 근무하게 될 평화유지단 <동명부대> 창설식을 가졌습니다. 레바논은 한국군이 파병되는 가장 멀리 있는 국가입니다. 육군참모총장 박흥렬 대장은 ‘역사적’이라는 말로 장병들을 격려했습니다.

박흥렬: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국군의 파병사에 또 하나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에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간 갈등을 빚고 있는 레바논에 파병될 평화 유지단을 창설하는 뜻 깊은 식전을 갖게 된 것입니다.

동명부대는 특전사 장병을 주축으로 보병과 공병, 통신, 의무 등 350명의 장병으로 구성됐습니다. 장마비가 내리는 와중에 진행된 부대 창설식에서 박흥렬 육군참모총장은 동명부대의 평화유지 활동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박흥렬: 왜 내가 아까 역사적인 날이라고 그랬냐...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5천년, 반만년 하지만 이렇게 멀리 장거리 원정 부대를 편성해서 가는 건 처음이야. 우리 역사상에... 5천년 역사상에 처음 가장 멀리 외국에 부대를 편성해서 그 나라를 도와주기 위해서 그 나라의 평화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서 가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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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부대 성인숙 대위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RFA PHOTO/박성우

고구려 건국시조인 동명성왕의 이름을 따서 <동명부대>라고 불리는 레바논 평화유지단은 이스라엘 국경 북방 3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레바논 남부 티르 지역에서 헤즈볼라 세력의 무기 반입과 적대행위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동명부대 장병들 중 눈에 띄는 군인은 간호장교 성인숙 대위입니다. 성 대위는 이미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일원으로 근무했고 이번에 다시 9.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레바논 파병부대에 합류했습니다.

(기자) 왜 지원하셨어요? (성인숙) 또 가고 싶었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

한국군은 현재 13개국에 천5백여명의 장병을 파병한 상태입니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2004년 8월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 이어 가장 많은 천2백여명 규모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서 평화 유지와 도시 농촌 재건사업, 인도적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아프간에 파병된 200여명의 다산 동의 부대는 현재 공병 및 의료지원 임무 수행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서 동명부대를 이끌 김웅건 대령은 한국군의 이 같은 평화 유지 전통을 이어받아 국제사회에서 봉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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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평화유지군의 한 대원이 K1 소총과 야간 투시경을 갖춘 근무 복장을 선보이고 있다 - RFA PHOTO/박성우

김웅건: 지금까지 저희들이 10번의 해외파병이 있었고.. 선배 전우들이 동티모르로부터 최근 자이툰 부대에 이르기까지 확립해 놓은 명성이 아주 세계에 찬연하게 서 있습니다. 그런 전통을 십분 계승하면서 또 전과를 확대해서 저희들의 포부를 마음껏 펼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군은 평화시 군대의 역할을 확대해 이제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1일 육군은 창군 이래 처음으로 환경 전담 부대를 편성했습니다. 1군 사령부와 3군 사령부 공병단 예하 각각 1개 대대가 환경전담부대로 탈바꿈 한 것입니다. 4개 중대 260여명으로 구성된 환경부대는 오염 예방에서부터 확산 방지는 물론 오염 상황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주 임무입니다.

이와 함께 환경부대는 남한에 반환되는 미군 기지에 대한 환경 치유 임무도 수행할 예정입니다. 환경대대장 김형명 중령입니다.

김형명: 환경보존 활동은 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의 하나라고도 생각됩니다. 따라서 대대장은 환경보존 활동을 전투 준비태세의 일환으로 임무 수행을 하겠습니다.

6.25 전쟁이 끝나고 57년이 지난 지금. 한국군의 모습은 이처럼 달라져 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평화유지 활동에 기여하고, 국내적으로는 환경 부대처럼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국민 속의 군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