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지난달 24일 미 연방 하원엔 재미동포와 그의 북한 가족들 간의 상봉과 접촉을 위한 ‘한인이산가족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 ‘한인이산가족위원회’의 결성을 주도한 마크 커크(Mark Kirk) 연방하원의원을 만나봅니다. 커크 의원은 미국 국무부도 재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은 전반적 북미외교 분위기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위원회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과 오는 9월에 접촉해 재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 성사여부를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하원의 ‘한인이산가족위원회’에서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커크 연방하원의원은 미국 내에서도 남한과 북한에 대해 정통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꼽힙니다. 커크 의원은 1990년대 중반 하원의원으로선 유일하게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의 투명한 분배를 감시하기 위해 북한의 각 지역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미국 일리노이 주의 연방하원의원인데, 일리노이 주는 재미동포가 6만 명이 넘을 정도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 지역입니다.
(문) 지난 7월 24일 의원님께선 미 하원 내 ‘한인 이산가족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셨는데요. ‘한인 이산가족위원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Kirk) Number one my father served in Korea. So it's part of my family history...
우선 저희 가족사를 살펴보면, 아버지께서 한국에서 군복무를 하신 적이 있고 남한에서 저의 여자형제를 입양했습니다. 따라서 저희 가족은 한국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습니다. 제가 일리노이 주의 연방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되기 이전에 북한의 모든 지역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에서 만난 주민들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연방하원의원으로 선출됐는데, 제가 맡고 있는 지역구엔 많은 한인들이 있고 따라서 저는 현재 이들 한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인이산가족위원회’ 결성은 재미한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제가 대표하고 있는 시카고 지역구 내 한인들에게 북한에 두고 온 이산가족과 상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면 대단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문) ‘한인 이산가족위원회’ 출범은 지난 2001년 말에 미국의 하원과 상원이 잇달아 이산가족결의안을 채택한 데 영향을 받았습니까?
(Kirk) Somewhat. I also led the Korean-American Coalition in Midwest into a unique meeting...
어느 정도는요. 저는 또한 미 중서부의 한인시민연합이 1기 부시행정부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만날 수 있도록 특별한 회담자리를 마련했는데, 저희는 파월 당시 국무장관께 북미 양자회담에서 재미동포의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의제로 거론돼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후에 저희는 또다시 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게 재미동포의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의제로 삼아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국무부의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문제가 북미양자회담의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본격적으로 북한 관리들과 접촉을 하고자 합니다. (문) ‘한인 이산가족위원회’는 초당적 위원회인데요, 몇 명의 의원이 위원회에 출범에 지지의사를 표명했습니까?
(Kirk) So far we've got four. Two Republicans and two Democrats...
지금까지 4명의 연방하원의원들이 저희 위원회에 지지서명을 했습니다. 공화당에서 두 명, 민주당에서 두 명입니다. 우선, 저를 포함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타주의 짐 매서슨(Jim Matheson) 의원이 있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인디애나 주의 댄 버튼(Dan Burton) 의원과 캘리포니아의 재비어 버세라(Xavier Becerra) 의원입니다. 아울러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과 존 베이너(John Boehner) 공화당 원내대표도 저희 ‘한인 이산가족위원회’에 대해 지지를 보냈습니다. 미국에 수많은 한인들에게도 남한에서 가능하듯 북한에 두고 온 가족과 상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 현재 미국과 북한은 정식 수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위원회는 재미동포의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선 유일한 대북 대화창구 역할을 할 것 같은데요. 맞습니까?
(Kirk)It is and a unique effort because the link to North Korea is so few...
그렇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공식적인 연락망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 이산가족위원회가 북한과의 공식 창구가 되는데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김명길 공사와 그 간 많은 의견교환을 해왔고 업무를 하는 데 있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제 바람은 미국 의회와 북한간의 관계가 직접적이고 긍정적이며 효율적인 관계로 확대되는 것입니다.
(문) 향후 ‘한인 이산가족 위원회’의 계획은요?
(Kirk) We'll seek a meeting and look forward to opportunities there. I'll be calling on the (North) Korean representatives...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와 회의 통해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곧 유엔주재 북한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개최 여부를 타진해 볼 것입니다. 북한대표가 회의를 열자고 하면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야지요.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규모나 시기는 북한대표부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문) 미국 내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재미동포의 수는 얼마 정도로 파악됩니까?
(Kirk)There are over a million Korean-American and about 20 % of them have relatives in North Korea...
미국엔 전체 1백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살고 있고, 이 가운데 20% 정도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이산가족입니다. 다시 말해 20만 여명의 재미한인들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을 여건만 된다면 만나고 싶어 합니다.
(문) 그렇다면, 북한의 가족을 처음으로 만나게 될 이산가족 상봉단의 숫자와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십니까?
(Kirk)We don't know. That's up to the (North) Korean government...
저희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런 결정은 북한 정부에 달려있거든요. 현재 150명의 재미한인동포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했습니다. 저는 10명에서 20명 정도가 첫 번째 상봉단 규모로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봉시기와 규모는 어디까지나 북한 측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우선 북한 측의 통제에 따라 허가를 받고 계획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문) ‘한인 이산가족 위원회‘가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려면 비용이 들텐데요. 재원이 마련됐습니까?
(Kirk) No. Obviously travel cost to go to North Korea would be paid for entirely by the American family. What the Commission will do see if we can get permission...
아니요. 북한으로의 여행경비는 확실히 재미동포 가족이 전적으로 분담하게 됩니다. 저희 ‘한인 이산가족위원회’의 역할은 북한당국과 접촉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북허가를 받아주고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