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0여명 아프간서 피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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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최영윤 Choiy@rfa.org

20일 남한에서는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했던 한국인 20여 명이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는 소식이 주요 뉴스로 다뤄졌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현지 무장세력이 외국인을 납치하는 일이 최근에 자주 발생해서 남한 정부는 이 지역 여행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한국인 20여명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현지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남한 외교통상부가 20일 밝혔습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입니다.

조희용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이번에 피납된 우리 국민이 조속한 시일내에 무사히 귀환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납치된 일행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샘물교회의 목사와 신도 등이 대부분이고 이들을 안내한 기독교 계열 비정부기구 관계자 3명도 포함된 것으로 외교통상부는 전해졌습니다.

이들 일행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한국 시간으로 19일 밤 아프가니스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에 가즈니 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현지 무장세력인 탈레반에게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회 신도들은 대부분 의사와 간호사, 학원 강사 등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입국해 23일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샘물교회 권혁수 장로의 말입니다.

권혁수 샘물교회 장로: 출발은 20명이 했는데 납치 인원은 몇 명인지 아직 확인이 안됐다.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하고 있다.

피랍자 가족들은 교회를 찾아 이들의 소식을 문의하고 피랍자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랬습니다.

피랍자 가족: 가족으로서 잘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니까...

남한 정부는 정부합동대책 본부 설치하고 대사급을 단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아프간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긴급대책반을 가동해 아프간에 파병된 동의, 다산 부대 등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은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과 정부간 내전으로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미국과 한국 등 해외에서 파병된 군대가 정부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의 이번 한국인 납치가 현지에 군대를 파병한 것과 관련해 계획적으로 한국인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프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가 자주 일어나자 외교부는 아프간을 여행제한 국가로 지정하고 관련 단체들에 공문과 간담회를 통해 여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왔습니다.

외교부는 현재 아프간에 있는 한국인 2백여명에 대해 조속한 출국을 요청했고, 주한 아프간 대사관에는 당분간 남한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해 주지 말 것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