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하루빨리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북간 관계정상화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나온 하원 외교위원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미 의회가 미국와 북한의 외교관계 수립을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이 미 북간 외교관계 수립이 절실하다고 공개적으로 미 행정부에 요구하고 나선 것은 17일 오후 미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열린 공개 강연회에섭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192개 나라와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다는 것은 어리석기(absurdity)까지 하다고 부시 행정부를 강한 톤으로 비난합니다.

랜토스: 미국이 어떤 나라와는 긴장관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핵 불능화를 약속하는 등 북한 핵문제가 진전되고 있는 지금이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적기라며 부시 행정부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랜토스 위원장은 지적합니다.
랜토스: 제 생각엔 지금이 우리가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정말 진지한 시도(enormously serious attempt)를 해야 할 때라고 봅니다.
대표부 개설 등 미 북 관계정상화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하원 외교위원장이 미국이 북한과 외교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은 미 의회가 미 북 외교관계 수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 행정부가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을 추진할 경우 의회의 사전 협조가 필요하고 특히 외교 문제에 관해 대통령 다음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하 양원 외교위원장의 협조와 이해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미국이 중국과 맺었던 핑퐁 외교와 현재 추진중인 뉴욕필 하모닉 교향악단의 평양 공연을 예로 들며 북한의 교류 필요성을 강조해 자신의 미 북 외교관계 수립 지지가 미국이 북한과 공식 접촉 창구를 개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임을 나타냈습니다.
랜토스: 개인적으론 뉴욕필 하모닉 교향악단이 꼭 평양에 가게 되길 기원합니다. 뉴욕필의 평양 공연은 매우 짧은 시간에 미 북 관계개선에 놀랄만큼 성공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이날 강연회에서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눈부신(brilliant) 외교력으로 2년 전에 비해 북한 핵문제가 엄청난 진전을 이루도록 했다‘고 추켜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