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작정 탈북자 줄어들고, 강제북송도 줄어
2006.03.10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을 돌아본 미국 민간단체,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 유천종 목사는 지금은 중국으로 넘어가는 무작정 탈북자가 줄어들고 탈북 연고자에 의한 북한 탈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10일 자유아시아 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는 또 탈북자 강제 북송이 전보다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중순 두만강 변 국경지역과 탈북자들이 숨어살고 있는 지역들을 다녀 온 유천종 목사는 최근 북한 사람들의 무작정 탈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천종 목사: 북한에서 넘어오기는 하는데 무작정 탈북자는 많이 줄은 것 같고 연고자 탈북입니다. 연길시 길거리에는 옛날이 비해 많이 줄었어요. 언뜻 보기에는 탈북자가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연고자를 통한 탈북은 여전합니다.
유 목사는 이렇게 무작정 탈북자들이 줄다보니 자연 중국 당국에 의한 탈북자 강제 북송도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목사: 강제북송도 많이 줄 은 것이 사실 이예요. 단속도 예전만큼 강력하지 않은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이분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지가 오래되어 숨어서 사는 노하우, 그러니까 경험이 많이 생겨 큰 범죄만 저지르지 않으면 중국정부도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염두에 두고 있어 자제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중국정부가 탈북자 북송을 눈에 뜨이게 하지 않는 것인지 또는 당분간 하지 않는지 는 알 수가 없다며 각 국의 비정부 기구들이 베이징 올림픽 때까지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목사: 앞으로 강제북송을 안한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시하고 또 강제북송이 된다면 모든 엔지오들이 들고 나서 베이징 올림픽을 본격적 반대 운동을 펼쳐 중국정부가 어떻게 탈북자들을 대하나 보고 있고 중국에서 우리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계속해서 정보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이번 중국 방문에서 연변 주 정부를 찾아가 현재 중국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 북송문제와 중국에서 자녀를 낳은 여성들이 강제북송 당했을 때 등의 대한 문제를 관계자 에게 제기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 목사: 미국 측 모 기관에서 중국의 중앙정부와 상의를 했는데 중앙정부에서는 지방정부에 탈북자들을 북송시키라고 명령하지는 않겠다고 중앙정부와 얘기가 되어 연변의 주 정부 관계자를 만나 이런 사실을 설명 했습니다.
또 탈북여성들이 한족이나 조선족과 결혼해 사는 것, 그 자녀들이 호구가 없어 엄마들이 강제 북송되면 자녀들 양육이 곤란해지는 문제 등을 얘기 했더니 자기들을 그런 내용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것을 자세하게 문서로 해서 보내줄 수 있느냐고 해서 문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보냅니다.
따라서 그는 여러 기관 들이 앞으로는 탈북자 문제를 중국 중앙정부만이 아닌 지방정부에도 강력히 제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 목사: 지금까지는 중국의 중앙정부에만 상대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지방정부 까지 잘 안가 중앙과 동시에 지방정부에도 제시하고 지금은 탈북자들이 많이 다른 성으로도 갔지만 그래도 사실상 연변에 제일 많이 살고 있어 우선 그곳에 이 문제를 제기해서 거기부터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는 이어 탈북자들에 대한 인신매매도 줄었지만 그러나 무작정 탈북여성들은 아직도 자신도 모르게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목사: 연고자 탈북이 늘다보니 인신매매는 좀 줄어 그러나 탈북자중 70-80%가 여성이라 인신매매, 유흥가에서 일을 한다든지 혹은 조선족과의 결혼 등은 여전합니다.
한편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은 4-5년 전만 해도 모두가 남한으로 가는 것을 원했지만 이제는 안전 하다면 중국에 머물기를 원하거나 남한이 아닌 다른 국가로 가기를 원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 목사: 전에는 80%이상이 남한으로 오고 싶어 했는데 지금은 안전하다면 그냥 거기 살고 싶다는 사람이 30-40% 늘어났고 그리고 미국가고 싶다는 사람도 꽤 생겼습니다.
그는 탈북자들이 중국에 그냥 눌러 살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남한으로 간 탈북자 들 중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을 듣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원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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