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부터 여성 인권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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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경 lees@rfa.org

북한은 국경지대에서 일고 있는 여성들의 인신매매를 단속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최고위층인 김정일 위원장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와 그동안의 여성 편력을 뒤돌아보면 북한 여성들을 보호 하겠다는 북한 당국의 선전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지 많은 탈북자들은 의아해하고있습니다.

북한에서 공훈 무용수였던 탈북자 김영순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유부녀 성혜림의 관계에 관한 얘기를 했다는 죄로 요덕 정치범 수용소에서 8년이란 세월을 강제 노동에 시달리며 보내야 했습니다. 김영순: 성혜림하고 동창이거든요, 중국에서 공부할 때 저의 상급생이었고 잘 아는 사이였어요. 그때 성혜림이 5호댁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5호댁은 김일성 가계거든요. 그래서 알게됐고... 성혜림은 김정일의 아내도 아니며 아들을 낳은 적도 없다 이것은 전부 유언비어라는 것을 다시는 담지 말라는 것을 다시 협박했습니다 김정일위원장은 남편과 딸까지 있었던 유부녀 성혜림을 이혼시키고 동거해 장남인 김정남을 낳았습니다. 자신의 부도덕한 여자 관계가 세상에 드러날까봐 탈북자 김영순씨처럼 주변인들을 수용소까지 보내며 비밀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복잡한 여자관계는 성혜림 이후, 본처 김영숙과 실질적인 부인 노릇을 한 고영희 그리고 고영희의 사망이후 현재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진 미모의 비서 출신 김옥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알려진 부인만 해도 4명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또 자신이 정권을 잡기 시작한 1970년 대 초부터는 해마다 젊은 여성들을 선발해 예술단을 조직하고 소위 ‘기쁨조’의 역할을 하게 합니다. 왕재산 전자악단 출신의 탈북자 윤명순(가명)씨는 ‘기쁨조’ 여성들은 김정일이 주최하는 술 모임에 불려다니며 오직 김정일을 기쁘게 하기 위해 몸을 바치기도 한다고 증언합니다.

윤명순: 김정일이가 갑자기 돌아 볼 수 있습니다. 그때 이쁘고 몸매도 뛰어나고 인물도 거뜬하면 그거를 딱 눈여겨 봤다가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저 여자 참 괜찮게 생겼다 이렇게 얘기만 하면 그 비서가 따라 다닐 거 아니예요. 그 비서가 듣고 그 여자를 데려다 준데요. 그걸 비난했다간 언제 어디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다 말을 조심하고 그렇게 살고 있어요

북한은 올해 초부터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인신매매등을 집중 단속하며 북한 여성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대북단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 마저 순간의 쾌락을 위한 대상으로 여성을 대하고 여성의 인권이나 인격은 무시하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여성을 이용하고있어서 여성 피해를 줄이겠다는 북한 당국의 결심이 과연 인민들로 부터 정당성을 부여받겠느냐고 북한을 나온 탈북자들은 반문하고있습니다.